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상반기 원외처방 TOP50 전년 대비 3.2% 감소

원외처방 1조 5211억원…작년부터 지속적인 하락 보여

매출 상위 50개 제품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조 5211억원에 그쳤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UBIST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상위 50개 제품 중 대부분의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제품들이 작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원외처방액이 하락해온 모습이기 때문에 이전 실적을 되찾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원외처방액이 감소하는 분위기지만, 상위 TOP 5개 제품들 중에서는 매출액이 증가한 제품도 많이 보이고 있다. 

먼저 부동의 1위 리피토는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86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부터 지속적인 하락을 맞고 있다. 940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동기에 비해 8.1%, 91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하반기에는 5.4% 하락했다.

리피토는 이상지질혈증-당뇨병 복합제다. 그간 화이자에서 판매를 담당해왔으나, 최근 화이자로부터 분사된 화이자 업존과 마일란이 합쳐 탄생한 비아트리스가 제품을 넘겨받아 판매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약 로수젯은 상반기 534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동기보다 13.8% 원외처방액이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521억원에 비해서도 2.4% 매출이 성장하며 탄탄하게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웅바이오의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은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463억원이다. 전년 동기인 작년 상반기에 비해 3.5% 감소했다. 지난 하반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은 더 두드러진다. 상반기에는 매출이 492억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번 상반기와 비교하면 5.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4위인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국산 신약이다. 단기간에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어 몇 년 내로 1위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케이캡은 이번 상반기에 454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동기 307억원에 비하면 50% 가까이 성장했으며, 작년 하반기 417억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5위는 사노피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가 차지했다. 플라빅스도 많지는 않지만 다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빅스는 이번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44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의 원외처방액은 459억원, 작년 하반기의 원외처방액은 456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 각각 2.3%, 1.8% 감소했다.

TOP5 제품 중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던 로수젯과 케이캡 외에도 희망적인 성장률을 보인 곳들이 있다. 한림제약, LG화학, 릴리 등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성장했다.

매출이 제일 많이 성장한 제품은 한림제약의 하지정맥류 ‘엔테론’으로 상반기 2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하반기의 241억원에 비하면 0.7% 감소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2020년 상반기에 19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남겼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24.6%나 상승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이다. 이번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22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66억원에 비해 33%나 성장했다. 

그러나 272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보였던 작년 하반기에 비하면 실적이 18.6% 줄어들었기 때문에 높은 성장률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릴리의 당뇨약 ‘트루리시티’는 19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168억원과 하반기 185억원과 비교하면 13.3%, 3.4% 증가했다.

반면 작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큰 제품들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는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270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상반기 446억원으로 39.6%, 하반기 374억원으로 27.8% 줄어들어 감소폭이 높다.

최근 유한양행이 렉라자 급여 출시에 성공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타그리소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넥스움도 원외처방액이 많이 감소했다. 이번 상반기 187억원을 달성하며 50위를 맡음. 작년 상반기 227억원에서는 17.6%, 하반기 218억원에서는 14.6% 감소했다.

아스텔라스 방광염 치료제 ‘베타미가’는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293억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 330억원에서 11.1% 하락했고, 하반기 320억원에서 8.2%로 하락하는 등 갈수록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