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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올해 상반기도 원외처방 매출하락 행렬 ‘여전’

제네릭·CSO로 제약사 희비 엇갈려

1분기에 이어 상위 50개 제약사들의 상반기 원외처방도 3.9% 감소한 모습이다. 

유비스트(UBIST)가 조사한 상위 50개 제약사의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전체 5조 756억원을 기록했으며, 그 중 30곳 이상의 제약사들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었다.

원외처방 전체 시장도 감소 추세다. 전체 268개 제약사를 기준으로는 올해 상반기 7조 1161억원을 달성했으나 작년 상반기에 비해 규모가 3.1% 축소됐다.

다만 1위 한미약품, 2위 종근당, 3위 화이자, 4위 대웅제약, 5위 엠에스디 등 매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많은 제약사들 중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명문제약,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경동제약 등으로 모두 10% 이상 원외처방액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명문제약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실적이 19.5%나 감소했다. 매출액도 605억원에서 48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명문제약의 매출은 작년 매출을 따라잡기에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명문제약은 이담제 ‘씨앤유캡슐’이나 고지혈증 치료제 ‘로젯정’ 등을 제외하면 개량신약 에페신SR정 등 대부분의 매출이 크게 감소해 쓴맛을 봤다. 

비교적 순위가 상위권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작년 동기에 비해 16.9% 실적이 감소했다. 1360억원이었던 작년에 비해 1130억원으로 200억 이상이나 매출이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효자 품목인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처방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최근 유한양행에서 경쟁약물로 ‘렉라자’를 선보인 만큼, 타그리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특히 렉라자의 경우 이 달부터 급여가 적용돼 더 본격적인 판매가 기대되는 반면, 타그리소는 몇 년째 1차 급여에 실패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은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이 593억원으로 확인됐으나 작년 상반기 684억원에 비해 13.3% 하락했다. 

 BMS는 지난 4월 대법원에 청구한 엘리퀴스 특허무효소송 상고심에서 파기환송을 결정하게 되면서 제네릭을 판매하던 6개 제약사들은 판매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제네릭이 철수되는 상황 속, 엘리퀴스가 제네릭 수요를 다시 가져간다면 하반기에는 원외처방 매출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동제약도 작년 상반기 78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87억원으로 12.2% 하락했다.

어려움 속 원외처방액이 증가한 곳들은 동국제약, 프라임, 휴텍스, LG화학 등이 있다. 이들 제약사는 우수한 제품력에 더불어 주로 CSO와 제네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가장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동국제약으로, 536억원에서 609억원으로 13.5% 올랐다. 작년 전체 매출 대비 올해 상반기 달성률도 이미 53.3%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 전체 매출이 기대되는 회사다.

프라임도 작년 상반기 대비 10.8% 오른 437억원을 기록했다. 달성률도 54%로 상위 제약사들 중에는 가장 달성률이 높은 편이다.

세 번째로는 휴텍스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1105억원에서 9.8% 오른 1213억원을 기록했으며, 달성률은 52%였다.

휴텍스는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인 ‘휴텍스아트로바스타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실버세린’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G화학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8.2% 성장해 91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달성률은 49.8%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는데, 성장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달성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에서는 당뇨 복합제인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이 높은 원외처방액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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