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8일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세의료원과 보건산업진흥원이 필리핀대학과 ICT 기반 의료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페루, 브라질, 중국에 이어 네 번째 의료기관간 원격의료 등 협력 사례에 해당한다.
페루는 2015년4월 가천길병원-까예따노 헤레디아병원이, 브라질은 2015년4월 한양대의료원-상파울루 대학 산하 INCOR 병원이, 중국은 2015년9월 서울성모병원-상하이 류진(瑞金)병원이 각각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양해각서는 ICT 기반 의료기술(e-Health) 시스템 개발,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의료진 및 IT 전문가 교류, 공동 프로젝트 기획, 의료․행정 인력 연수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필리핀대학(UP)의 하나인 필리핀 대학 마닐라(UP Manila) 산하에는 원격의료센터(National Telehealth Center)와 필리핀종합병원(Philippine General Hospital)이 소속되어 있다. 향후 우리측 당사자와 협력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Kenneth Y. Hartigan-Go 필리핀 보건부 차관(undersecretary)이 참여하여 Carmencita D. Padilla 필리핀 대학 마닐라(UP Manila) 총장 등 양해각서 체결 기관 당사자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필리핀은 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성과 의료인의 도시선호로 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 필리핀 정부는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센터 3곳을 지정하여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원격의료 관련 법령을 발의 준비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형태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관련 법령의 개정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ICT 기반 의료기술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e-Health는 의료-IT 융합을 통해 의료접근성을 향상하고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필리핀과 관련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