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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지중해식 식단, 만성 신장병 환자의 대사성 산증 개선·신장 보호

혈중 칼륨 수치 변화 없어…효과·안전성 확인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대사성 산증 개선과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신장내과 이정은 교수 연구팀이 메디쏠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의 칼륨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대사성 산증을 개선시키고 신장을 보호한다고 10월 22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 식습관을 반영한 ‘한국형 지중해 균형식’을 개발했고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환자식과 효과를 비교했다. 


먼저 연구팀은 기존 지중해식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동시에 나트륨, 단백질, 칼륨 섭취를 줄이는 식단을 만들었다. 

국 대신 숭늉을 먹는 방법 등을 통해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 비중은 1kg 당 0.8g로 기존 지중해식 대비 0.2g 낮췄다. 

또한, 전곡류, 과일, 채소는 지중해식에 많이 포함된 식품인 만큼 식이섬유는 늘리고 칼륨은 줄일 수 있도록 과일, 채소 껍질은 제거하고 삶거나 데쳐서 먹을 수 있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정상에 비해 15~59% 감소한 신부전 환자 50명을 2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4주간 지중해식과 기존 환자식을 교차로 섭취한 후 신장 기능 및 영양소 섭취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은 ▲식이지방 ▲식이섬유 ▲니아신의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나트륨과 구리 섭취량은 감소했고, 신체의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총 이산화탄소 수치도 증가했으며, 식단 섭취 후 칼륨 섭취량은 약간 증가했지만, 혈청 및 소변의 칼륨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즉,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환자들도 지중해식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었다. 섭취한 환자의 신장 기능도 잘 유지됐다.

이지원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가 신장병 환자의 식이 관리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운영하는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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