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의 최전선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
세브란스병원은 25일부터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전에는 그동안 많은 언론을 통해 소개된 코로나 검사 등 병원 밖 모습이 아닌 코로나 19 감염병동에서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의 뜨거운 사투가 공개됐다.
이번 사진전은 박기호 사진작가가 재능기부로 코로나 병동의 모습을 담았다. 박기호 작가는 지난 4월부터 1달간 코로나19 감염병동에서 활동하는 의료진들의 모습, 감염병동 병실 안에서 환자를 보살피는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 임종을 맞이하는 모습 등을 수천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고, 이번 전시회에는 총 78장의 기록을 보여준다.
이번 사진전을 마련한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사진 속 모습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기록이지만, 이는 전국에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들의 모습과 같을 것”이라며 “감염병 치료에 애쓰고 있는 모든 의료진을 끝까지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여 년간 타임, 비즈니스 위크, 포춘, 포브스 등과 사진 작업을 진행했던 박기호 사진작가는 “처음 코로나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들어갔을 때는 다른 세계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예측하지 못했던 환경에 들어가 놀랐지만, 더 놀란 점은 그 환경에서도 묵묵히 정성껏 일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1달 정도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시점에 한 간호사에게 힘들지 않냐고 개인적으로 물어봤다. 지금 이 시간을 보내면서 환자들을 어떻게 더 보호할 수 있을까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고 하더라. 코로나19 병동에서 근무하는 것에 상당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시책에 맞춰 코로나19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동과 중환자 대응 설비를 마련했다. 병원 본관과 분리된 건물인 광혜관 감염병동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위한 25개 치료 병상을 확보하고, 음압시설과 호흡기 치료시설을 증설했다. 중환자를 돌보기 위한 전문의와 간호사 등 130여 명의 의료진도 투입됐다.
6월 현재까지 이 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5명이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그중 위중증으로 호흡기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 96명이 완치돼 무사히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