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5일 포괄간호서비스 제공기관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포괄간호서비스 기관 수는 도입한 2013년 13개에서 지난해 28개 기관으로 증가했으며 11월 5일 현재 102개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호인력이 간병까지 책임지는 포괄간호서비스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간병비 부담완화,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제도로서 확산 필요성에 대한 호응도가 큰 제도이다.
특히, 메르스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간병인과 환자 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는 한국적 병간호 문화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병실에 보호자 상주나 병문안을 차단하고, 별도 면회실을 운영해 감염 예방 효과도 있는 포괄간호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메르스 이전에는 월 4~5개 기관이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 신청했지만 7월 이후 월 평균 14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포괄간호서비스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의료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6월 1일 약 40%의 수가를 인상했고, 9월부터는 선도적으로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로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간호인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야간전담 간호사 고용시 수가 가산을 적용했으며, 유휴 간호인력 채용 활성화를 위해 ‘간호인력 취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사적 간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과 입원서비스 질 저하 우려 등 간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여 추진 중에 있다.
급성기 병원에서 보호자나 사적고용 간병인 대신 간호인력이 책임지고 간병을 포함한 포괄적 간호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간 참여 의료기관은 환자 만족도 제고와 간호인력 안정화, 입원 서비스의 질 제고 등 포괄간호 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히 욕창·낙상 비율 감소 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요로 감염·폐렴 발생 등 환자 안전 지표 향상 가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포괄간호서비스를 간호인력의 수도권 쏠림현상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서울지역과 상급종합병원에 조기(‘18년 → ’16년)에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환자단체, 의료계, 언론 등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통해 지속적인 의견 청취 및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포괄간호서비스 제도를 더욱 보완 및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