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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넥시아! 과연 무엇이 문제길래?

지난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뉴스는 누가 뭐라해도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과 이혼 소식일 것이다. 이들의 스캔들은 모든 뉴스를 잠재웠을 정도로 파장이 컸으며, 후폭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소문과 루머 그리고 개인 신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가히 폭발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이들의 뉴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순한 사람이 아닌 톱스타 중의 톱스타인 서태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를 지지했던 팬들은 허탈감과 함께 그들의 우상인 서태지의 입에서 “No!”라는 대답 혹은, 그 이유에 대한 설명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느낀 것은 세상에 비밀은 없으며,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점이다. 서태지와 관련된 기사를 종합해보면 14년이라는 시간동안 철저히 비밀을 유지했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안될 것 없어보였던 네티즌들조차도 14년이라는 비밀을 파헤치지는 못한 셈이다.

하지만 숨기고 싶다고 해서 끝까지 숨길 수 있는 일은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다. 진실은 의외로 작은 곳에서부터 새어나와 세상에 알려지기 마련이다. 최근 발생했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도 도쿄전력이 사태를 축소하려 했던 사태도 마찬가지이다.

각설하고, 최근 식약청과 강동경희대병원이 넥시아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아니 설왕설래보다는 한쪽은 나와서 조사를 받고 명명백백히 밝히자는 입장인 반면, 다른 한쪽은 기자회견과 관련 협회의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번 사안에서 우리가 주의 깊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은 단순한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의 생명과 관련된 임상적 치료이기 때문….

임상적 치료의 기본은 근거에 따른 치료이다. 이에 수많은 전문가들을 ‘근거중심의 의학’을 강조한다. 이처럼 강조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임상적 치료에서는 그 치료에 대한 효능과 효과가 명백해야 한다. 비밀이 있을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치료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신한다면 의료인이 직접나서 조사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 환자를 치료한다는 것은 경증과 중증을 떠나 ‘생명’을 다루는 것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그를 믿고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당히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사안은 결혼과 이혼의 문제나, 상품의 불량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조사를 중단하라는 것이 생명을 다루는 일에도 적용되어야 할 사안인지는 의문이다. 집단적 조사 중단 요구가 과연 생명을 다루는 일에도 가치가 있는 것인지 전문가단체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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