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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한방암치료제 ‘넥시아’ 검증, 환영한다”

단국대 융합의료센터 의료진, 제대로 된 검증 이뤄져야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0일 한방암치료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해당 의료기관인 단국대학교 융합의료센터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20일 홈페이지(http://www.kma.org) 공지사항란에 ‘NEXIA ORIGIN(최원철 저)’에 게재된 ‘암치료 사례의 비과학적 임상효과 주장에 대한 현대의학적 검증 연구자 공모’ 제하의 글을 게시하며 해당 치료 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단국대학교 융합의료센터(센터장 정현식) 소속 의료진들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있는 조악한 검증 연구가 아닌 정확한 연구를 통해 국민 앞에서 제대로 된 검증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23일 표명했다.

특히 “그간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과 같은 비전문 기관들의 표적이 되어왔던 넥시아에 대해 의협이 나서서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몇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공정한 연구과제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의협이 제안한 과제가 ▲학술연구과제가 아닌 정책연구과제라는 점, ▲과제명, 연구배경, 연구목적이 연구과제로서는 이례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 ▲적정 연구비 예상액이 1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점, ▲신청자격이 암치료 비전문가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 ▲제출기간이 3일간으로 매우 짧다는 점 등이다.

이에 융합의료센터 소속 의료진들은 연구자로 의료법 상 의료인들 중 정교수 급 암치료 전문가(혈액종양내과 전문의)를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연구가 의협에서 제안한 과제명, 연구배경, 연구목적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NEXIA ORIGIN에 실린 환자들과 동일한 조건 하에서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과 비교하는 등 공정한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자 선정 이유 및 검증자 서명이 날인된 연구과제 수행 결과도 국민들이 알기 쉽고 납득할 수 있도록 보도자료 등을 배포해 언론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번 기회에 소위 넥시아로 대표되는 한방암치료의 치료 효과가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여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한의진료와 양방진료를 통해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끝으로 단국대 융합의료센터 의료진은 “환자를 위한 마음은 한의사와 양방의사 모두 같겠지만 그 접근방법은 의사마다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한방 암치료에 대한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 앞에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자기 식이 아니면 비난하는 자세가 아닌 상호영역이 존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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