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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학회 협력, 의원 살리는 돌파구될까?

진료영역 확장-공동 심포지엄 등…개원가 “도움된다”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등 어려움을 겪는 개원가와 해당 학회 간의 협력체제가 굳건해지고 있어 향후 의원급 의료기관을 살리는 불씨가 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에서는 개원가와 학회가 모여 과의 역량강화를 모색하고 진료영역 확장을 위한 학술모임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상호 공조가 활발하다.

우선 비뇨기과학회는 지난해 말 교수와 개원 의사들이 모여 학회의 역량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의 하나로 학회는 고유 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일환인 과민성방광 TV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비뇨기과개원의사회 조규선 총무이사는 “과민성방광이 요실금과 관계된 질환인데 최근 개원의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에 대해 문의하고 진료를 보는 환자들이 늘었다고들 한다”며 “앞으로도 학회와 개원 의사들은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 등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위한 강좌에서 학회가 강사를 제공하는 등의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원의사들은 진료수가체계에 있어 수가변동에 대해 대응하기는 사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원의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심평원의 수가협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회쪽과의 공조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개원 의사들도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적극적인 진료영역 확장 활동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학회는 유방 및 갑상선질환과 관련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여성 비뇨기 질환과 성의학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산부인과 개원의사는 “유방이나 갑상선 질환 등과 관련해 99%가 여성 환자인만큼 이같은 강좌들이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술이 필요하면 대학병원 쪽으로 의뢰를 하면 되므로 일단 진단까지만 해도 굉장히 개원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의 견고한 공조체제를 자랑한다.

학회는 최근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를 창설하고 두경부외과학회와 수면질환 등으로도 영역을 넓혀 활발히 활동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관련해 개원의사회와 두경부학회는 16일, 두경부 임상워크샵을 진행하고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갑상선과 구강내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강의를 시행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개원의사회 홍성수 회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하던 분야를 조직을 마련해 전문화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공의들이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고 개원 쪽에서도 개별적인 활동이 조직화 돼고 활성화되므로 바람직하다”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홍성수 회장은 또 학회와의 공조체제가 기존의 진료영역을 깊이있게 전문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개원 환경을 보면 전문과목을 포기하는 의사들이 많지만 우리는 기존의 것들을 좀더 전문화하고 거기서 길을 찾아야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비인후과 학회 독단으로 어떤 일을 진행하는 경우는 전혀 없고 개원의사회와 항상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의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정기적인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각 개원가와 학회가 상생을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 앞으로 의료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될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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