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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의료 산별교섭 첫 상견례 “오늘만 같아라~”

“경제위기 및 적정보장-적정부담-적정수가”공감

21일, 보건의료노조 올해 산별중앙교섭을 위한 노ㆍ사ㆍ정 상견례가 과거와 달리 매우 순조롭게 출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견례는 산별교섭 6년만에 소모적 갈등 없이 처음으로 노사 합의하에 진행,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거와 다른 한층 진전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교섭에는 사용자측에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 이두진 영남대의료원장, 김종순 원자력의학원장, 정일용 원진녹색병원장, 이왕준 인천사랑병원장, 이홍기 건대서울병원장, 이봉춘 보훈공단기획본부장, 김동환 부평세림병원이사장, 신창우 대한적십자사 혈액국장, 전북대병원 사무국장, 지방의료원연합회, 사용자협의회 박명수 임시간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및 임원, 지역본부장 등 노조측 교섭위원이 참가했으며 박종선 노동부 남부지청장 등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상견례에서 2009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별첨)을 발제한 후 사측에 전달했으며 이후 2차 교섭에서 교섭원칙 논의와 요구안 발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견례가 전과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노사 대표인사에서 보건의료노조 나순자위원장은 “경제위기 시대 조합원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산별교섭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나위원장은 “올해 노조의 핵심 요구인 보호자 간병 필요 없는 병원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국민들의 간병 부담 축소, 의료서비스 질 개선이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사측도 함께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저보장-저부담-저수가 구조인 지금의 건강보험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획기적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 요구는 국민과 병원, 노동자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의제인 만큼 산별교섭에서 구체적인 실현 방도를 마련해나가자”고 밝혔다.

보건의료산업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인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적정보장-적정부담-적정수가’ 등 노동조합의 요구에 공감한다”며 “2008년까지 산별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발전하는 산별교섭을 만들어 나가자”고 답했다.

이어 “경제가 위기인 만큼 힘을 모아 국가의 미래와 국민 보건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자”고 덧붙였다.

상견례에 참석한 박종선 남부지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어려울거라 예상했던 산별교섭이 발전돼 가는 모습을 보며 산별교섭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며 “올해도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교섭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상견례에서 사측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 되지 못한 점과 그간 보건의료 산별교섭에서 매년 문제로 지적된 외부 노무사의 교섭 참가 문제는 여전히 이후 교섭 파행의 불씨로 남아있는 상태.

노사는 사측 대표단 구성, 노무사 교섭 참가 문제, 산별중앙노사협의회 운영 규정 마무리, 산별교섭 원칙 등과 관련한 실무 논의를 진행해 차기 교섭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2차 산별중앙 교섭은 28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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