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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사교섭 ‘파행에 파행’…6월내 타결 불투명

정회 후 사측 무단 이탈…‘노무사 선임’ 놓고 노사 이견 팽팽


6월 내 타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보건의료노사 산별교섭이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회차 교섭에 이어 사측은 이번 6차 교섭에서도 교섭 중 무단 이탈을 감행, 노측의 분노를 샀다.

보건의료노사는 29일 제6차 교섭을 열고 요구안 심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사측이 노무사를 부대표로 대동해 노조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측대표단은 “우리가 제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병원의 여건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은 여건 속에서 원만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노무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노조측의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노사간 교섭에 제3자가 개입하는 것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조측은 만약 이에 대한 개선의 여지가 없고, 사측이 정상적인 교섭에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내달 8일 조정신청 여부를 논의한 뒤 신속하게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노조측은 그 전인 6차 교섭과 내주에 열릴 7차 교섭에서 사측이 얼마만큼 교섭의지를 보여주는가가 ‘파행이냐 급진전이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회 후 사측은 별도의 통보없이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아 이번 교섭은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노무사를 인정하지 않는데 교섭장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며 “사측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니 이후 꼬인 매듭을 푸는 것은 노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사 양측이 최악의 상황이 초래되는 것만큼은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교섭 분위기가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조정신청, 파업 등 노조의 액션이 이뤄지기 전에 정상 교섭의 계기는 있지 않겠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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