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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주 영리법인병원, 찬성 38% 그쳐

김태환 지사 “도민 뜻 받아들여 입법예고 없을 것”

제주도는 영리법인 병원 설립 허용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찬성 38.2%, 반대 39.9%, 의견없음 4.9%, 잘 모르겠음 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김태환 도지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저는 이러한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영리법인병원 설립은 이번 입법예고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이 했다.

제주도특별자치도는 그동안 영리법인병원 설립을 두고 찬반의견이 접점을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 제주도 김태환 도지사는 반대의견을 자매우기 위한 승부수로 도민여론조사를 제안, 그러나 결과는 김 도지사의 생각과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1100명(남자 541명, 여자 559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95%, 조사기간은 지난 24일~25일까지 진행됐다.

여론조사결과 제주도민 50%는 영리법인병원 설립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설립에 찬성하는 의견은 38.2%, 반대 39.9%로 나타났다. 반대의견을 제시한 도민들이 가장 우려한 것은 △의료비 급등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심화 △재벌이나 민간보험사들의 의료시장 독식 △공공의료 체계의 붕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이 제도는 반드시 도입되어져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훗날 분명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내지 못하고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해내지 못한 부분은 도지사인 저의 부덕함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큰 정성으로 도민 여러분과의 신뢰를 형성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 이번 3단계에 추진하려고 했던 영리법인 병원 제도는 이 시점에 있어 제주 서비스 산업 구조의 대변혁을 이룰 수 있는 창조적 도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김태환 도지사는 여전히 제주도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며,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하며, 여건이 성숙된 후 다시 한번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태환 도지사는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여러분과 함께 함으로써 도정이 투명함을 느끼고 신뢰하도록 하는데 더 많은 열정을 담아내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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