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간염과 아동에게 많이 발생하는 홍역, 수두 등 각종 전염병이 최근 몇년 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문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전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2군 전염병인 급성B형 간염 발생은 2002년 391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11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7월말 현재 912건이 발견됐다. A형 간염은 2002년 317건에서 지난해 2081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말 현재 1559건이 신고됐다. C형 간염도 2002년 1927건에서 지난해 440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동에게서 많이 발병되는 전염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은 2002년 62건이 보고된 뒤 지난해 28건까지 줄었으나 올들어 183건이 발견됐다. 심할경우 뇌염이나 수막염을 일으키는 유행성이하선염도 2002년 764건에서 지난해 2089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해도 7월말 현재 2811건이 보고돼 지난해 발생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2005년 법정전염병으로 신규지정된 수두는 2005년 1934건에서 지난해 1만1027건, 올해 7월말 현재 1만2959건을 급증했다.
문 의원은 “아동에게 쉽게 전염되는 질병, 간염, 기후변화나 여행으로 추정되는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원인규명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