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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지방의료원들,부실경영 원인은 ‘밀실인사’

방만한 경영으로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포항과 김천, 안동의료원 등 경북도 산하 지방의료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밀실, 정실 인사로 이뤄지고 있는 의료원장 임용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감사원의 지방의료원 운영실태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도내 3개 지방의료원은 적자 속의 방만한 경영과 양적 확대 추구, 부실 진료 등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운영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개 의료원의 경영 실적은 포항의료원이 수입 143억5800만원에 지출 153억1100만원으로 9억5300만원 적자, 김천의료원은 수입 135억4800만원에 지출 152억3700만원으로 16억8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안동의료원은 수입 144억7700원, 지출 144억4200만원으로 35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매년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겨우 흑자로 돌아섰을 뿐 3개 지방의료원 모두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 박순열(청도•교육환경위)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고비용, 저효율의 근본적 부실 구조는 의료원장 임용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현재 의료원장 임용 방식은 위원수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에서 2배수 이상을 추천하면 도지사가 낙점해 임명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 능력이나 경영 마인드와는 상관없이 임기 3년의 의료원장을 공모절차도 배제한 채 자치단체장이 2∼6회 관행적으로 재임용함으로써 의료원의 부실경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의료원의 B원장은 지난 2001년 6월 최초 임용된 이래 지난 6월 25일 재임용됐고, 김천의료원 S원장 역시 지난 5월 8일 재임용됐다. 특히 안동의료원의 S원장은 지난 1992년 7월 1일자로 임용된 이후 지난달 1일 5번째로 재임용되는 등 무려 18년을 보장받고 현재 장기재직 중에 있다.

박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난 1998년 전국 처음으로 의료원장 공개채용을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뒤 9년 연속 전국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구의료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제도개선 대안책으로 공정성과 적법성,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로 의료원장 임용과정 시 의회에 가칭 ‘경상북도 지방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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