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울산의대,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인공지능 및 재생의료 기술을 활용해 화학·생물학·방사능 이른바 ‘화·생·방’ 재난 대응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세포치료센터 문경준 교수팀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 육군사관학교 과학기술연구 사업단(단장 오태호 대령, 정근홍 중령)과 컨소시엄을 이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STEAM 연구사업의 ‘미래 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신규 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월 1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주관의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liberal Arts, Mathematics) 연구사업은 신기술 및 산업 패러다임 창출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임무 중심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융합연구 지원사업이다.
연구단은 4년 9개월간 총 46.5억원을 지원 받으며, ‘인공지능 기반 미래 화·생·방 재난 탐지기술과 재생의료기술을 통합한 신속대응 융합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한 화학, 생물학, 방사능 물질을 빨리 찾아내 위험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위험 물질에 노출된 사람의 몸에 생길 피해를 예측하고자 한다.
또한, 신속한 진단과 응급치료, 부작용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화·생·방 물질 노출에 따른 인체 조직 손상 정도와 노출 경로별 생체 변화 특성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화·생·방 특이적 바이오마커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종 화·생·방 노출 조기 진단과 응급치료, 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노출 휴유증을 줄이고 피해자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는 최신 양자역학 기법을 포함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화학 무기의 구조와 특징을 예측하며,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위험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고 위험성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세포치료센터 문경준 교수는 “화·생·방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제공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재생치료 기반의 융합 치료 기술을 개발해 국가 화·생·방 재난 대비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는 “신종 화·생·방 재난의 복잡성, 불확실성, 상호 작용성을 고려할 때 재난 원인 탐지부터 치료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융합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다학제간 협동을 통해 관련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