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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일 비타민B3 1mg, 폐암환자 기대수명 2배↑‧사망위험 절반↓”

셀가디언, B3 항암기전 발견 논문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개최

하루에 비타민B3 1mg로 표적치료를 받는 폐암환자의 기대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 남성 제외)

셀가디언이 2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가 비타민B3의 항암기전을 발견한 논문에 대해 발표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다.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2021년보다 1.6명(1.0%)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암에 있어 고전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더불어 최근 분자적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 약제들의 수명 연장효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단계다.

비타민 B3는 암세포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억제유전자 렁스3(RUNX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

배 교수에 따르면 렁스3는 세포의 삶과 죽음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되면 분열해서는 안되는 세포가 분열하고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게 돼 암이 발병하게 된다.

렁스3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암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B3의 임상적 혜택을 확인한 임상연구는 충북약대 박일영 교수가 주관했으며,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가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전남의대 호흡기내과 김영철 교수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배 교수는 “연구결과 표적항암제(제피티닙 또는 엘로티닙)만 투여했을 때 중앙생존기간이 약 30.1개월이었지만, 여성폐암환자에서 표적항암제와 비타민B3를 병용투여한 경우 중앙생존기간이 43.4개월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비타민 B3의 병용투여에 의해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됐다. 남녀를 포함한 비흡연자 그룹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통계적 신뢰도는 99%다.

한편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됐다. 비타민의 항암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것은 관련 연구가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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