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가가 떠난 SGLT-2 억제제 시장이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어느정도 유지됐지만, 기회를 틈타 베링거인겔하임이 압도적 1위로 올라섰으며, 지난 해 출시된 시다프비아 등 DPP-4 억제제와의 복합제들이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주요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3년 4분기 406억원대에서 2024년 1분기 408억원
규모로 0.6% 증가했다.
이 중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을 보유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올 1분기 276억원 규모로 시장의 67% 이상을 차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해 4분기 269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 2.8% 확대됐다.
단일제인 자디앙은 2023년 4분기 149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5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특히
시장 점유율도 37.5%로 압도적이었다.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
‘자디앙듀오’는 100억원에서 98억원으로 1.8% 소폭 줄어들었지만, 리나글립틴과의 복합제 ‘에스글리토’는 18억원에서 24억원으로 32% 가량
증가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시장은 포시가의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2023년 4분기 124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19억원으로 29.3%로 3.6% 감소했다.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단일제 ‘직듀오’가 11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6.1% 축소됐으며, 26%의 점유율로 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삭사글립틴과의 복합제 ‘큐턴’이 9억원대에서 11억원으로 15.8% 확대됐으며,
시타글립틴과의 복합제인 ‘시다프비아’가 2억원대로 점점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또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은 1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전분기
대비 규모가 2.9% 감소한 모습이었다.
에르투글리플로진 성분을 판매하는 MSD의 실적도 1억원대로 감소했다. 단일제인 ‘스테글라트로’가 2억 1000만원에서 1억 6500만원으로 21.4% 감소했으며, 시타글립틴과의 복합제는 이번 1분기 16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MSD는 올해 중 스테글라트로 5mg과 스테글루잔 5/100mg를 공급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본격적인 자디앙의 활약과 DPP-4 억제제와의 복합제들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