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후에는 검역소에서 뎅기열 검사 받아보세요!”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발생이 유행 중에 있고, 여름 휴가 등 해외여행으로 국내유입 위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뎅기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선제검사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6월 30일 밝혔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며, 전체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출혈열 또는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전세계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 6월 8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216만2214명 발생하고 97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국내 자체발생은 없으나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연 2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했으며,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2023년 6월 24일 기준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전년 동기간(10명) 대비 5.5배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뎅기열 국내유입 및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대응의 일환으로 2022년 검역단계 뎅기열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해 부산·김해공항검역소에서 발열 등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입국자 110명 중 확진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동남아시아 출국자 대상으로 모기물림 주의 문자 발송과 베트남행 기내 승객 대상 뎅기열 예방수칙 홍보자료 배포 등 질병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뎅기열 능동감시가 13개 공·항만 검역(지)소로 확대 시행하고, 7~11월 동안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이나 모기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입․출국자 대상으로 감염예방 및 증상발생 시 대처방법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