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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근경색증 발생률 남녀 차이 뚜렷…고령화로 뇌졸중 발생 규모 증가세

질병관리청,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 발표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2월 30일 우리나라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발표한다.

심장질환은 최근 10년간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며, 뇌혈관 질환은 4위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질병부담이 커 조기예방 및 관리의 중요도가 높으며,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질환의 계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4년부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원인 정보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생산 중이며, 2023년의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발표했다.

◆심근경색증 주요 결과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혀서 혈액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심한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긴다.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3년 발생 건수는 3만 4768건이며, 남자가 2만 5982건으로 여자 8786건보다 약 2.9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과 재 발생은 모두 남자의 발생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2014년 대비 6.5% 증가했다.

2023년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명당)은 68.0건으로 남자 102.0건, 여자 34.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16.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37.7건에서 2023년 37.1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여자에서는 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나 남자의 발생률이 여자 대비 3배나 높았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명당)은 2023년 전남(46.9건), 광주(41.0건) 순으로 높았고, 세종(30.0건), 서울(33.1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전남(64.8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제주(12.1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 간 2014년 대비 2020년에 세종, 전남,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률이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8.9%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7.4%, 여자 13.5%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2%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고,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 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6.1%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13.5%, 여자 23.6%가 1년 이내 사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1년 치명률도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이다.

◆뇌졸중 주요 결과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근처 뇌 영역이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의 2023년 발생 건수는 11만 3098건이며, 남자 6만 3759건으로 여자 4만 9339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0세-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3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뇌졸중의 분율은 25.3%로, 2014년 22.9% 대비 증가했다.

2023년 뇌졸중 발생률(건/10만명당)은 221.1건으로, 남자 250.3건, 여자 192.2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07.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113.2건으로 2014년 139.7건 대비 19.0% 감소했다. 남자는 2014년 147.1건에서 2023년 123.6건, 여자는 2014년 130.0건에서 2023년 98.7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3년 충북(133.5건), 경북(131.3건) 순으로 높았고, 서울(98.8건), 세종(99.7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경북(145.3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서울(84.9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 간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세종(155.7건→99.7건)과 제주(160.8건→123.6건)에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3년 7.5%으로, 남자 6.6%, 여자 8.7%로 여자가 남자보다 2.1%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고, 20-29세(8.0%), 0-19세(7.4%) 순으로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3년 19.8%이었다. 남자 18.0%, 여자 21.6%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1.2%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바, 평소에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생활화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등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정책연구사업을 통해 초발뇌졸중환자 코호트를 추적관찰 중에 있으며, 뇌졸중 환자의 장기생존율, 후유장애 특성 및 집중재활중재(연하곤란, 영양, 운동 등) 효과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심뇌혈관질환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생 규모와 특성을 국가 단위로 체계적으로 파악해 예방과 관리 정책을 수립·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자료”라며,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분석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뇌졸중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고령화로 인해 전체 발생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라며, “국민들께서는 평소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실천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정보를 통해서는 내년 1월부터 통계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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