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김현건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9일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American Society of Gastrointestinal Endoscopy, ASGE) 초청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주관학회(Digestive Disease Week, DDW)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가 공동주관한 ‘대장종양의 내시경적 진단과 치료의 최신지견’ 세션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측 연자로 참여해 “1~2cm 크기의 대장 폴립에 대한 최적의 내시경 치료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김 교수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를 방문한 환자 419명의 폴립 1028개를 제거해 분석한 임상데이터와 기존 연구들의 분석을 통해 그동안 1cm 미만의 작은 대장 폴립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던 저온 올가미 대장 폴립 절제술이 1~2cm 크기의 폴립에도 안전하고 완벽하게 적용 가능한 최적의 술기임을 설명했다.
또한, 대장 폴립의 크기가 1cm 이상일 경우 암 발전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인 폴립 절제술보다 얕게 절제하는 저온 올가미 절제술은 치료 효과가 낮다고 인식돼왔으나, 영상증강 내시경을 이용한 암(癌)성 변화만 정확히 배제된다면 1~2cm 크기의 대장 폴립도 저온 올가미절제술을 시행해 출혈 및 장천공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 교수는 저온 올가미 점막절제술의 경우 병변의 경계를 정확히 확인하여 잔여 병변 없이 완벽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1.5~2cm 크기의 비교적 큰 병변을 제거하는데 아주 유용한 시술임을 강조했다.
한편, DDW(미 소화기주관학회)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는 2년마다 DDW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 세션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한미 공동 세션은 코로나19로 4년 만에 재개됐으며, 특히 미국 측 연자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와 미국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ACG) 전임 회장들이 직접 좌장 및 연자로 참여해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