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가 판관비를 늘린 데에 비해 판촉비는 대폭 줄였다.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위 50개 제약사 중 26개 제약사의 3분기 판촉비 누계가 확인됐다.
상위 26개 제약사의 2021년 3분기까지 사용된 판촉비는 117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2%를 판촉비를 사용했다. 전년 동기 매출의 2.1%인 1891억원을 판촉비로 사용한 것에 비하면, 올해 3분기 판촉비는 38%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3분기 81억원의 판촉비를 사용했으며, 지난 해에는 74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매출 대비 0.6% 수준이지만, 매출 확대에 따라 판촉비도 9.6% 증가했다.
종근당은 상위 5개 제약사 중 유일하게 판촉비가 감소했다. 매출 대비 판촉비 비중은 0.9~1.0을 유지했으나, 판촉비는 101억원에서 90억원으로 11% 하락했다.
광동제약은 매출의 0.4%를 판촉비에 투자한다. 2020년에는 32억원을, 2021년에는 34억원을 판촉비로 사용했으며, 판촉비는 5.1%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판촉비는 매출의 2.7%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판촉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판촉비도 216억원에서 22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판촉비 비중이 0.1%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지난 해 5억 3600만원을 지출한 데에 이어 올해는 5억 9000만원으로 10.1% 늘었다.
◆판촉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제약사는?
판촉비 증가율이 높은 곳들 중 일동제약은 지난 해 3분기 대비 판촉비가 75.9% 증가했다. 지난 해에는 매출의 0.3%인 10억원을, 이번 해에는 매출의 0.5%인 19억원을 지출했다.
하나제약의 판촉비는 매출의 0.7~0.8%다. 2020년 3분기 판촉비 누계는 8억원, 2021년 3분기 판촉비 누계는 11억원을 기록해 39% 상승했다.
보령제약은 판촉비가 33.8% 증가했다. 2020년 3분기에는 29억원을 지출했으며, 2021년 3분기에는 33.8% 많은 39억원을 판촉비로 사용했다.
판촉비 감소는 명문제약에서 제일 크게 나타났다. 명문제약의 판촉비는 지난 해 9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61.6%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1%에서 0.4%로 줄었다.
대한뉴팜의 판촉비는 38억원에서 35.5% 감소한 24억원으로 확인됐다. 비중도 3.4%에서 2%로 하락했으나, 타 제약사들에 비해 매출 대비 판촉비 비중은 높은 편에 속한다.
제일약품의 판촉비는 매출 대비 1.6%였던 81억원에서 1.4%인 73억원으로 9.9% 감소했다.
◆판촉비 비중, 어느 제약사가 제일 높을까?
판촉비 비중이 높은 제약사 중 신풍제약의 판촉비 비중이 가장 높다. 신풍제약의 판촉비 비중은 5.8%다. 지난 해 비중인 4.9%보다 비중이 높으며, 판촉비도 72억원에서 8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대원제약은 판촉비 비중이 4.3%로 지난 해에도 4.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판촉비는 94억원에서 10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국제약품의 판촉비 비중은 3.1%에서 4.1%로 상승했다. 판촉비는 31억원에서 11% 증가한 35억원으로 확인됐다.
판촉비가 적은 곳들은 판촉비의 비중도 0.1% 이하로 적다. 알리코제약은 2020년에도 판촉비가 2300만원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2021년 3분기에는 1200만원으로 4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판촉비 비중도 0%를 유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판촉비 비중이 0.1%도 되지 않는다. 지난 해는 판촉비로 200만원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1300만원으로 550% 증가하며 판촉비를 늘려가고 있다.
휴온스의 판촉비는 지난 해 1억원, 올해는 2억원을 기록하며 48.7% 성장했으나 매출 대비 비중은 0.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