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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상위제약사 접대비 비중 높아…대한뉴팜 최다

일동제약·JW생명과학, 0.01%로 접대비 비중 최하

국내 상위 제약사들 대부분이 접대비를 과다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공시를 통해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접대비 항목을 명시한 국내 상위 제약사들을 분석한 결과, 30곳이 접대비 내역을 공시했다. 

이들 제약사들이 2021년 상반기 제출한 접대비는 1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22%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인 2020년 상반기에는 108억원을 지출했고 매출 대비 비중으로는 0.25%로 확인됐다. 

접대비의 차지 비중도, 실질적인 접대비액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접대비 지출이 과도하다고 여겨지는 데에는 정부가 지정해 놓은 한도 때문이다.

접대비는 기업 운영을 위해 필요 불가결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사용자의 개인적 용도나 이익 은폐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정부에서 한도를 정해두고 있다. 매출 100억원~500억원의 회사는 매출 대비 0.25%, 500억원 초과인 경우 매출 대비 0.06%까지 접대비 사용이 인정되고 있다.


접대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곳은 대한뉴팜으로 올해 상반기와 작년 상반기에 각각 21억원, 19억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매출 대비 2.62%, 2.64%로 접대비 비중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한도를 훌쩍 넘겼으며, 실질적인 액수는 12% 증가했다. 

하나제약은 작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1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 올해 매출 대비 접대비의 비중은 1.56%로 작년 상반기 접대비 비중인 1.69%보다는 비중이 줄었으나 접대비 비용은 오히려 2.4% 상승했다.

대화제약의 접대비는 11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확대된 데에 비해 접대비가 감소하게 되면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2%에서 1.78%로 감소했다. 실질적인 접대비는 14.3% 감소했다.

8억원을 기록하며 네 번째로 접대비가 많았던 팜젠사이언스는 오히려 접대비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6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매출액 대비 1.48%를 차지했으나 접대비가 24.3% 증가하면서 1.73%로 비중 또한 증가했다.

삼천당제약은 접대비가 8억원에서 7억원으로 7.6% 감소했다. 비중 또한 0.93%에서 0.91%로 소폭 하락했다.

접대비를 최다 지출한 5개 제약사 외에도 접대비의 비중이 높은 곳들은 많다. 

환인제약은 접대비가 9억원에서 7억원으로 26.5% 감소했는데, 비중도 1.18%에서 0.83%로 하락했다. 그러나 한도 기준인 0.06%보다는 많은 금액을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접대비가 6억원에서 5억원으로 감소하며 비중도 0.64%였으나 상반기 0.49%로 확인됐고, 삼일제약은 2억 9800만원에서 2억 6500만원으로 감소해 비중은 0.48%에서 0.08%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접대비가 1억원대로 확인되는 화일약품의 경우 접대비 비중이 0.31%이다. 전년 동기 2억원에 비해 40.3% 감소했으며, 접대비 비중도 0.36%에서 0.31%로 하락했다. 

화일약품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지 않아 접대비 한도가 0.25%로 타 제약사들보다 다소 한도가 완화된 편이다. 그러나 비중이 0.31%로 확인됨에 따라 접대비 사용이 높은 제약사로 분류됐다. 
 
알리코제약과 삼진제약의 접대비 비중은 나란히 0.14%를 차지했다. 

알리코제약은 접대비가 작년 상반기 49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92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접대비 비중도 0.08%에서 0.14%로 늘었다. 삼진제약은 1억 8400만원에서 1억 6600만원으로 접대비가 하락했고, 비중도 0.15%에서 0.14%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접대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접대비 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된 제약사들도 있다. 

가장 비중이 낮았던 곳은 일동제약과 JW생명과학으로, 올해 상반기 접대비 비중은 0.01%였다. 

특히 일동제약은 매출액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접대비는 18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작년 상반기 접대비인 1600만원에 비해 12.5%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매출액 대비 접대비의 비중은 0.01%를 넘지 않았다.

JW생명과학의 접대비는 더 적다. 작년 상반기에는 500만원, 올해 상반기에는 900만원의 접대비를 사용했다. 

동아에스티와 휴온스, 한올바이오파마 또한 0.02%로 접대비 비중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의 접대비는 2020년 상반기 2700만원으로 0.01%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4300만원으로 59.3%나 상승했으나,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은 0.02%로 소폭 상승했다.

휴온스는 작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0.02%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접대비는 32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31.3% 증가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접대비는 더 적다. 2020년 상반기 200만원이던 접대비가 올해 상반기 800만원으로 확대됐으나, 접대비 비중은 0.02%에 불과했다.

매출액 1위를 자랑하는 유한양행의 접대비도 0.03%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억원의 접대비도 작년 상반기 1억원의 접대비보다는 확대된 수치지만, 매출액 대비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03%로 유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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