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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협 제40대 회장 선거 6명 최종 출사표

출마의 변과 불출마의 변은?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과 19일 양일간 용산 임시회관에서 40대 회장 선거 후보자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대집 후보(후보 등록일 18일 10시), 김숙희 후보(18일 13시45분), 기동훈 후보(18일 14시20분), 이용민 후보(18일 14시55분), 임수흠 후보(19일 13시), 추무진 후보(19일 15시35분) 순으로 등록했다. 출마가 유력시 됐던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1월31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2월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현택 회장은 개혁세력으로 분류되고, 조인성 전 회장은 중도 개혁세력으로 분류된다. 출마가 유력시 됐던 이들의 불출마가 6명 후보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 이에 메디포뉴스는 후보등록한 6명의 출마의 변과 불출마를 선언한 2명의 불출마의 변을 사건 순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 최대집 후보, “불가피하다면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리겠습니다!”

최대집 후보(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가 대한의사협회 40대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월10일 오후 2시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

최 후보는 ▲투쟁하는 회장 ▲어렵고 힘든 의사와 함께하는 회장 ▲의료계 내부의 조직 질서를 근본적으로 변경 ▲근본적 의료제도 개혁 ▲강한 의협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최 후보는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 의협의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수립, 실천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불가피하게 합리적 대화와 협상에 의해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 최대집은 우리 정부와 국회에 대해 ‘의료를 멈추어 의료를 살릴’ 투쟁으로 나아가겠다. 그 때 우리는 일괄타결 방식의 혁신적 제안을 정부와 국회에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임현택 회장의 불출마, 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하여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지난 1월31일 ‘의협회장 불출마의 변’에서 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회장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존 세력의 집권을 막고, 개혁 세력이 집권해야 대한의사협회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제가 의협 회장이 되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개혁 세력 내부의 분열과 비난과 표 갈림으로 인해 세상을 바꿀 기회를 혹여라도 날려 버리고 암울한 3년을 또 보내야 하는 어이없는 사태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했다.

임 회장은 “최대집 대표, 이용민 소장 중 단일 후보가 나온다면 그를 최선을 다해 지지할 것이다. 혹시 마지막까지 단일화가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우리 개혁세력의 최종 승리를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제가 가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임수흠 후보, 결국 회원 권익과 의료개혁 위해 제가 나서

임수흠 후보(대한의사협회 의장)은 지난 2월13일 정오에 용산 임시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의 변으로 “회원이 원하면 무추진하고, 반대하면 역추진이 문제였다. 결국 회원 권익과 의료개혁을 위해 제가 나서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후보는 20일(오늘) 오후 7시 시내 식당에서 공식출마행사를 갖는다. 이날 7대 공약을 정리 발표한다.

앞서 1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행부가 변하지 않았고, 결국 회원의 권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임 후보는 “집행부가 절대 변하지 않았다 .결국 회원 권익과 의료개혁을 위해 제가 나섰다. 가열차고 선도적 투쟁 없이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비대위원장과 협력하여 현대의료기기저지부터 문케어 저지에 이르기 까지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책임은 회장이 진다. 투쟁은 비대위를 믿고 맡겨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이 대정부 협상력이다. 대정부 협상력이 있는 저처럼 해본 사람이 제일 잘한다. 문케어 전달체계 등 현안에 투쟁다운 투쟁 협상다운 협상으로 성과를 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 이용민 후보, 당당한 의협, 신뢰받는 의협, 의사회원을 위한 의협! “당신의” 의협을 함께

이용민 후보(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가 지난 2월13일 오후 4시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 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주요공약으로는 ▲의료원가 보전과 함께 저수가에 허덕이는 회원들을 위해 진찰료 30% 우선인상과 처방료 부활, ▲각종 시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와 관치의료 철폐, ▲의료의 자율성과 독립성의 확보, ▲근거없는 한방의료의 국민건강보험 퇴출, ▲선택분업 실시 등을 내걸었다. 

또한 ▲의사회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의사협동조합 설립, ▲실사지원 등 회무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곤란에 처한 회원을 적극 지킴으로 ▲회원들로부터 지지받는 의협을 만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의사의 행복이 곧 국민의 행복이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마의 변에서 의사사회 통합과 투쟁동력 배가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의사들을 옥죄는 규제와 악법은 날로 늘어만 가고 관치의료, 저수가와 같은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제도 모순의 근본 원인들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인데 의료계 내부는 각 과별, 종별로 사분오열되어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의협은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가운데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반격과 선제적 정책대안 제시가 필요하고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 강행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열된 의사사회를 통합하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게 함으로서 투쟁동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추무진 후보, 회원 뜻을 반영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를 관철 

추무진 후보(대한의사협회 회장)가 지난 2월14일 용산임시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0대 의협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아직 못 다 한 일을 4대 공약으로 밝혔다.

추 후보의 4대 공약은 ▲첫째, 회원 뜻을 반영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를 관철 ▲둘째,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을 통해 수가정상화를 이룩 ▲셋째,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을 제정▲넷째, 39대 회장 임기 중 진행한 회관신축을 마무리 짓고 오송(제2회관) 교육 및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이다.

투쟁과 협상은 수레바퀴와 같다며 병행하겠다고 했다.

추 후보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다. 산적한 현안을 뚫어내고 돌파해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싸워야 하고 쟁취해야 한다. 협회가 회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맨 선봉에 서야 할 것이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그러나 맹목적 투쟁만으로는 우리의 권리를 온전히 쟁취할 순 없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를 비롯해 쓰린 경험을 통해서 투쟁만으로 모든 것을 얻어낼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투쟁과 협상은 수레바퀴와 같아서 양쪽이 같이 가야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제가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하겠다. 그 누구보다 많은 결실을 가져 올 자신이 있다.”고 했다.

◆조인성 전 회장, 화합의 마중물이 되고자 불출마 결심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2월19일 오후 3시경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7층 기자실에 들러 “내부 직역간 심각하게 분열된 의협을 한뜻으로 모아 의협의 화합을 이루는 마중물이 되고자 불출마를 결심하였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 집행부를 교체하고, 보다 많은 회원의 지지를 받는 의협 회장을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전 회장은 “다수 후보가 입후보하고 결선투표가 없는 현 선거 시스템 상 지지율이 저조한 회장을 선출할 수 밖에 없어, 당선 후에도 의료계 화합은 물론 개혁의 추진동력을 갖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조 전 회장은 “따라서 향후 누가 의협 회장을 하느냐는 것보다는, 의료계가 화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저는 기득권을 버리고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저의 불출마로 지난 3년간 의협 분열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현 집행부를 교체하고, 보다 많은 회원의 지지를 받는 의협 회장을 선출하여 의협이 화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 기동훈 후보, 의협 내부 개혁-회원들을 위한 의료 환경 마련-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협

기동훈 후보(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가 19일 오후 5시경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공약으로 ▲의협 내부 개혁 ▲회원들을 위한 의료 환경 마련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협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거공약을 구체적으로 보면 ▲의협 내부 개혁은 △모두의 의협 △대의원회 개혁 △모바일 사원총회 ▲회원들을 위한 의료 환경 마련은 △급여체계의 재정립 △건정심 구조 개편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권수호팀 신설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협은 △군복무 기간 단축 △한국형 매칭 시스템 도입 △병원의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이다.

기동훈 후보는 늦게 시작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일각의 중도사퇴할 것이라는 시각을 일축했다.

기동훈 후보는 “전체 회원 중 3%의 지지만 얻는 의협회장은 이제 그만,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든 의사에게 투표권을 돌려드리겠다. 민의를 온전히 반영할 수 없는 현재 대의원회 조직 구조를 바꿔 회원 모두를 대표하는 대의원회를 만들겠다. 모바일 사원총회 정관 개정을 통해 오프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의협 내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모바일 투표로 전체 회원의 뜻을 모으겠다.”고 했다.

◆ 김숙희 후보,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위해 출마

김숙희 후보(서울시의사회 회장)이 19일 오후 7시 신반포 경남쇼핑센터 3층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의사들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다고 느꼈다. 회원들의 자존감 회복,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말했다.

김 후보는 의사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공약으로 투쟁상설기구 등 8대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가 꺼내든 카드는 ▲의사면허의 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상설기구 설치 ▲한방에 대한 원천적 검증 ▲의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보건의료정책에 반격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태 근절 ▲강압적 수사, 진료실 폭행 등으로부터 회원 보호 ▲전문가 의견이 존중 받는 건정심, 투명한 심사평가,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소신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기획부 신설과 정보통신부 강화 ▲의협의 대정부 영향력과 정치역량 강화 등이다.

김 후보는 회원들이 최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자리라면 어떤 곳이라도 찾아가 기쁨과 슬픔과 분노를 함께하겠다. 의사들의 권익과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 어떤 경우라도 회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강력한 후보, 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이 주인인 투명한 의협을 만들어갈 후보다. 의사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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