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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노인 외상 환자, 사망률 높고 합병증 많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 최근 발표 논문에서 밝혀

노인 환자들은 젊은 환자들에 비해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가 최근 2년간 응급센터를 방문한 중증외상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256명은 모두 손상중증점수(ISS) 15점 이상의 중증외상환자였다. 남성이 전체 209명으로 81.6%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47.2세였다.

256명 중 사망자는 전체 61명으로 23.8%의 사망률을 보였다.

특히 사망자 그룹의 평균 연령은 52.3세로 생존자그룹 195명의 평균연령 45.5세보다 약 7세나 높았다.

또 두 그룹의 중증외상 정도를 비교했을 때 사망자 그룹의 ISS 점수가 높았다. 즉, 고령에 ISS점수가 높을수록 사망할 확률이 올라갔다.

아울러, 합병증 발병률은 고령자에게 높은 양상을 보였다.

특히 15~64세 연령 구간은 합병증 발생률이 각 질환별로 10~15%사이에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64세 이후로는 합병증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다.

70세의 경우 폐렴은 25%, 폐결핵 15%로 이전 구간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80세는 폐렴 61%, 폐결핵 48%, 패혈증 39%, 다발성장기부전 31%로 높았다.

◆ 노인 외상 환자 관련 인식 변화 필요

고령화 사회 속 증가할 노인 외상 환자에 대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노인 환자는 일반적인 환자에 비해 상태가 심각하고, 입원해야 할 상황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 환자는 의사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흔한 질환도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또 만성질환, 정형외과 질환을 가지고 있어 동시에 여러 가지 질환이 한 번에 나타나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도 하다.

정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는 중증도를 비교적 과소평가하고, 표현 방식도 난해하기 때문에 주변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작고 사소한 증상이나 반응이라도 잘 관찰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환자가 갑자기 쓰러진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의식이 없다면 기도 유지와 흉부압박을 즉시 실시해야 한다.

병원에 방문했더라도 현재 병력과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 노인 외상 환자의 진료 질 제고해야

노인 외상 환자를 위한 진료의 질을 제고시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

2010년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542만 명으로 인구의 11.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인인구의 증가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외상센터가 처음 생겼을 땐 외상 환자의 연령은 주요요인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소아외상 환자에 대한 맞춤형 소생기법과 진료지침으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정민 교수는 “노인 외상 환자에 대한 대비를 통해서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함으로서 생존율을 높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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