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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신의 상태 잘 아는 암환자군 생존율 1.3배 높아

충북대 의대 박종혁 교수팀, 2천600명 환자 설문결과

자신의 상태를 잘 아는 환자군의 생존률이 그렇지 않은 암환자군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분석돼 암 환자들의 정확한 정보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박종혁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심혜영 박사 등이 전국의 암환자 2천661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시 병기를 정확히 인지하는가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후 의무기록과 대조한 결과에 따르면 57.1%만이 자신의 병기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특히, 진행성 암 병기 환자일수록 자신의 질병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진행성 암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의 암환자(51.6%)가 자신의 병기가 국소(local) 또는 한정(regional)이라고 알고 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암의 병기는 암환자의 생존과 사망의 예후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정보일 뿐만 아니라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등 치료를 결정하는 핵심정보이며, 암환자들이 자신의 질환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과 같이 의견교환하면서 치료 결정 및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실제 자신의 질환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환자군에 비해 잘 아는 환자군의 생존률이 1.3배 높고,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암 병기에 대해 부정확하게 인지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암종에서는 위암에 비해 자궁경부암이 1.5배, 재발이 있는 그룹은 1.6배, 국립암센터보다 지역암센터 환자가 1.5배 높게 자신의 병기를 부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책임저자인 충북대학교 박종혁 교수는 “동양권 국가의 의료진들은 환자가 자신의 병기를 정확히 알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나쁜 소식을 정확하게 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질병정보 또한 환자보다 가족들에게 더 먼저, 더 많은 내용이 전달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암 환자의 치료의사 결정권과 적극적인 치료 참여를 위해서는 자신의 질환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의료진, 환자, 보호자의 협력뿐만 아니라 충분한 정보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암 진료 인프라가 더욱 확충되고, 진단 통보 가이드라인 개발, 체계적인 의료진의 의사소통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 (PLOS ONE) 5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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