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한지 약 3년 4개월만인 2023년 5월 6일,WHO가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5일 뒤,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으로 대한민국도 엔데믹을 맞게 됐다. 갑작스레 닥친 전세계적 위기에 제약사들은 앞다퉈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했고,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백신 주권을 확보했다. 치료제 역시 기존에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됐다면 이제는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돼 환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엔데믹으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사가 백신에서 치료제로 넘어갔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지만, 업계에서는 아직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2023년 이래로 7개의 의약품치료제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건이 백신에 대한 연구였으며, 특히 특수한 사례에 속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도 승인돼 환자 모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
소아 코로나19 중증 및 위중증의 위험요인이 파악됐으며, 델타 및 오미크론 시기의 임상 특징이 분석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임상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최종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자료와 건강보험공단의 전 국민 건강정보를 결합해 구축한 ‘코로나19 빅데이터(K-COV-N)’를 활용했다. 연구결과, 오미크론 시기에는 델타 시기보다 중증 및 위중증 비율이 낮았지만, 폐렴 및 후두기관 기관지염(croup)이나 신경계 증상으로의 입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증의 위험은 연령과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델타 시기에는 12~19세의 위험도가 증가했으며, 오미크론 시기에는 0~4세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복합 만성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는 델타 및 오미크론 시기에 모두 위중증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비만과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12~19세 소아청소년은 델타 시기에는 중증 위험이 높았으나, 오미크론 시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차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델타 시기 중증 질병 예방에 강력한 효과를 보였으며, 오미크론 시기에는 위중증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아동 코로나19 환자 발병이 방학 기간에도 꾸준히 발생하는 등 여전히 경계 수준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개학 등 소아청소년의 집단생활이 다시 시작되고 있어 아동병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등을 대비한 특별한 주의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개학을 앞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에 걸쳐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1~2월까지 3달간 코로나19 아동 발생 실태조사를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아동병원 56곳이 참여했으며, 심각 단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아동 환자가 꾸준히 발병하는 등 경계 수준에 해당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병협은 “조사에 답한 회원병원 56곳에서 3개월간 발병한 코로나19 아동 환자수는 월평균 2500명 이상이였는데, 이를 전국 120곳으로 환산 추정해 보면 월평균 아동 60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특히, 신규 환자는 12월 대비 1월 환자 수는 ‘2350명 → 2749명’으로 16.9% 증가했다가 1월 대비 2월은 다행히도 ‘2749명 → 2542명’
코로나19 발병 후 항바이러스 치료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며 폐렴이 지속돼 고통 받았던 중증 환자에 대한 바이러스 항원 특이적 T세포치료제 치료가 성공했다. 특히, 치료 방법이 없었던 코로나19 장기감염 환자를 국내에서 개발한 세포치료제로 치료한 첫 사례로 그 의의가 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 연구팀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장기간 감염된 2명의 환자에게 자가유래 바이러스-특이적 T 세포치료제를 투약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1명의 환자는 혈액암(림프종)으로 치료 중인 79세의 고령 환자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항바이러스제 처방에도 지속적으로 불응하고 3개월간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중증-폐렴으로 이행해 결국 항암치료를 중단했던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 대학의 세포치료제 전문벤처기업 루카스바이오(대표 조석구 교수)가 생산한 코로나바이러스 다중항원 특이적 T 세포치료제를 사용했다. 환자 자가유래 혈액을 채취한 후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주요 항원으로 알려진 3가지의 다중항원(Spike, Nucleocapsid, membrane)으로 자극해 변이에도 대응 가능한 코로나 항원 특이적인 T 세포치료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료 지침’이 곧 공개된다. 질병관리청은 ‘만성 코로나19증후군(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참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감염 후 환자 관리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국내 의료기관 중심으로 임상 및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진행해, 현재까지 7000여명의 대상자를 모집했고, 13건의 논문을 국제저널에 발표하는 성과 등을 거뒀다. 이번 연구진 간담회에서는 특히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발생 및 기전과 관련한 연구 중간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관리 정책 연계를 위한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관연구기관 연구책임자 이재갑 교수는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 12월 ‘만성 코로나19증후군 진료지침(안)’을 마련했고, 대한감염학회 공식 학술지에 최종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이식 환자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시 코로나 감염 후 중증 진행을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내과 허경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지만,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질병관리청 코로나 확진자 예방접종자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20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코로나로 확진된 6783명의 고형 장기 이식 수혜자를 비슷한 특성을 가진 2만6982명의 미이식인과 비교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 기간에 감염되어 미이식인 가운데 0.66%만이 중증으로 진행했으나,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은 3.83%가 중증 코로나19로 진행했다. 특히, 폐(13.16%)와 심장(6.30%) 이식 수혜자의 중증화율이 높았고,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이식 수혜자의 중증화 위험은 미이식인에 비해 3.22배에서 18.1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 예방접종을 2회 이상 받은 사람의 중증화 위험은 미접종자에 비해 47%가량 낮았고, 3회 이상 접종 시 중증 예방효과는 64%로 나타났다. 또한, 예방접종의
국내 코로나19 팬데믹은 완화됐지만 지속적인 코로나19 감염 환자 발생 및 고위험군 감염에 따라, 이제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은 ‘예방’에서 ‘치료’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한국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는 2022년 3월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18세 이상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에 한국MSD는 30일 미디어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진료 현장에서 확인한 라게브리오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서는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가 라게브리오의 국내외 실사용 연구데이터를 설명했다. 특히 강의에서는 최근에 발표된 질병관리청에서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내환자 리얼월드데이터가 발표됐는데, 해당 연구에서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8세 이상 국내 코로나19 환자 95만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비복용군에서 중증화 및 사망 예방 효과가 분석됐다. 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가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
의정부성모병원의 연구팀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에 관한 조직병리학적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병리과 서경진 교수와 순환기내과 안효석 교수팀이 코로나19 백신과 심근염에 관련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논문의 목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에 관한 조직병리학적 분석을 통해 염증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심근염 환자들 중에서 입원 치료 및 조직 생검을 시행한 환자군을 찾아 조직병리학적 소견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심근염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조직병리학적으로는 염증 정도가 미약한 증례가 다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연구 내용은 진단 분야에 대한 연구를 다루는 유명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Post-COVID-19 Vaccination Myocarditis: A Histopathologic Study on a Monocentric Series of Six Cases’의 제목으로 발표했다. 또한, 서경진·안효석 교수는 코로나 백신 관련 심근염에 대해 지난 3년간 연구를 지속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새해 면역 많이 받으세요!” 질병관리청은 대규모 이동과 만남이 잦아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접종을 원하는 국민 여러분들이 편리하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2주간 백신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설 명절 비상방역체계가 가동(1월 19일~2월 18일)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 명절 기간 가족, 친지, 지인간 교류가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후 중증·사망을 방지하고자 집중접종기간을 설정했다. 설 명절기간(2월 9~12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으실 분들은 2월 1일부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kdca.go.kr)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현수막과 안내문 등을 전파해 홍보하고 명절 전 많은 국민이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종 필요성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1월 3주차(1월 14~20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는 5383명으로, 12월 이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생활 하수를 검사한 발생추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광주 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백신접종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확진자의 중증도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intrinsic severity)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신 접종 이후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은 2.12%, 델타 우세화 시기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0.94%를, 치명률은 각각 0.60%, 2.49%, 0.63%를 보였다. 반면, 예방접종 완료군(2차 접종)은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 1/6,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1/3 인 중증도를 보여,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되었음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백신접종 등으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