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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소재 병원 ‘줄도산’ 직면… 작년 43곳 적자 운영

서울시병원회, ‘저수가 개선’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채택

“병원들은 이제 다 망해가고 있다. 지난해 43개 병원 회계 경영실적이 마이너스 1.7%였다”

박상근 서울시병원회 회장이 지난 22일 개최된 제35차 서울시병원회 정기총회 개회사에서 한 말이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도 서울시병원회 소속 병원장들은 하나같이 저수가로 인해 병원경영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병원이 적정진료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현재의 의료현실이 개탄스럽다는 것.

이날 정총에서 서울시병원회는 2013년도 사업계획 중 첫 번째 안으로 병원협회 산하단체로서 현안과제에 대한 대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반드시 저수가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적정수준의 수가를 확보해 의료왜곡을 바로잡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수가계약 과정 및 수가계약 체제를 개선해 병원경영 정상화에 기여한다는 것.

또 현재의 진료비용 심사제도에 대해서도 획일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의료인들이 전문가적 자긍심을 갖고 양질의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병원의 세제, 카드수수료, 교통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역시 최소화시켜 병원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실 병원급의료기관의 경우 세제혜택이 수가인상보다 더 큰 수입 확보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병원회는 병원협회 총회 상정 안건으로도 건강보험수가 현실화를 제1안건으로 채택하고 매년 수가조정률이 물가지수와 인건비 인상율에 미치지 못하고 OECD국가 중에서도 최하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병원 경영이 극도로 악화돼 도산이나 폐업하는 병원이 늘고 있어 결국 이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OECD평균 수준으로 수가를 현실화하고 특히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현재의 수가계약제 개선에 협회가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로 설립 35년을 맞는 서울시병원회는 서울시 병원들을 대표하는 단체이지만 회원병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회비 납부율은 현재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 예산안 역시 3억5천30만원에 불과한 실정.

이에 대해 서울시병원회 소속의 한 병원장은 “병원들의 경영이 녹록치 않다는 뜻”이라며 “이 모든 원인은 결국 원가에 도 못미치는 수가 때문이다. 수가 현실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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