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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제품도 제네릭도 ‘자누비아’ 독주 저지 역부족

3개월마다 처방액 10억씩 올라…연매출 800억 넘을 듯


잇따른 DPP-4억제제 신제품 출시에도 ‘자누비아’(MSD)는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제약사의 제네릭 개발도 본격화 되는 상황이지만 제품 출시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자누비아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치료제 8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자누비아는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53억원에 비해 30억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53.9% 증가한 수치다.

자누비아는 최근 들어 성장속도에 가속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 12월 처방액 6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3월 70억원, 6월 80억원대로 올라섰다. 다시 말해, 약 3개월마다 처방액이 10억원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DPP-4억제제 신제품 출시가 연이은 상황에서의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지난 11월 출시된 ‘온글라이자’(BMS)는 8월 처방액이 3억원대 수준에 머무는데 그쳤다. 6월 시장에 나온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는 유한양행의 영업력에 힘입어 12억원대를 기록,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같은 계열이지만 기존 제품의 시장잠식 없이 함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당뇨병시장에서의 DPP-4억제제 점유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약품이 국내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자누비아의 제네릭 개발에 착수해 눈길을 끈다.

식약청은 최근 제일약품의 ‘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제품명: 자누비아)’ 생동성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제일약품은 메트포민 복합제인 ‘자누메트’의 제네릭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그러나 자누비아의 재심사 기간 만료가 내년 9월로 예정돼 있어 제품 출시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계열 약물로 함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브스와 비교해도 자누비아의 성장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올해 8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신제품 출시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아 향후 1000억대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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