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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지난해 우리는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당했다”

서초구醫 정총, 경회장 “회원들 느끼기에 부족해 죄송”


17일 열린 서초구의사회에서는 지난해를 “비도덕적 집단으로 매도”당한 해로 규정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서초구의사회(회장 박우형) 제24차 정기총회에는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나현 회장, 한나라당 이혜훈ㆍ고승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해 겪었던 안밖의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고스란히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박우형 서초구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의료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베이트 쌍벌제가 통과, 시행됐다. 이는 결국 의료계를 비리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의료계는 국민들로부터 더욱더 멀어지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는 수가인상 원년이 됐으면 하고, 지난해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하고 반성해 서초구의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초구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나타났던 갈등과 일차의료 활성화 등에 대한 입장을 회원들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경만호 회장은 “지난해 회원들의 고생이 너무 많았으며, 일을 열심히 했지만 회원들의 피부로 느껴지는 결과가 없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한해 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일차의료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즉, 일차의료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정치권과 정부 등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한해였다는 것.

경회장은 또, “이젠 누구나 일차의료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그런데 일차의료 활성화 논의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지만 병협의 압박이 상당하며, 개원가에서도 직역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의료분쟁조정법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회원 여러분이 도와준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본다. 또, 의료법인도 한번 해볼만 한 제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나현 회장도 지난해를 돌아보며 “조용할 날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나현 회장은 “회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새해 6개구를 돌아본 결과 환자들이 없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의술은 발전했지만 현실은 매우 참담한 상황이다. 정부와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못해 쌍벌제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동료를 돌아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뭉쳐야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초구의사회 정총에 참석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가 결국엔 국민의 접근성과 편리성 보다는 제약사의 이득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약사회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서 최근 의료계에 매우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서초구의사회에 민원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데 그 민원들이 DUR과 쌍벌제로 결코 만만치가 않은 내용들로 해법을 내놓을 수 없어 미안하다. 이처럼 민원이 많은 것이 결국 경영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민원에 대한 답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초구의사회는 이번 제24차 정기총회에서 ▲동네의원 경영활성화 방안 수립 ▲처방료 부활 ▲의료전달체계 확립 ▲개원 시 구의사회 경우 법제화 ▲부당하고 불필요한 고시 폐지 ▲간호조무사 수급 원활화 ▲무면허 의료행위, 유사 의료행위 근절 ▲진료의뢰서 유료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등을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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