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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 논란 방송에 “분통”

“사실 왜곡한 짜맞추기 보도에 환자들만 고통 겪어”


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가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심장을 둘러싼 뜨거운 진실게임 - 송명근 카바(CARVAR)수술 논란’편 보도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짜맞추기씩 편집으로 환자들의 혼란만을 가중 시켰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송 교수는 21일 건국대병원에서 해당 방송편을 해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건국대병원 측은 우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 당시 녹취한 영상과 방송 비교해 가면서 왜곡 방송 주장의 근거를 설명을 하겠다. 또한 송명근 교수가 SBS 측에 제공한 A4 23장의 자료도 공개했다. Q&A식으로 꾸며진 이 자료에는 카바수술의 정의에서부터 기법, 기존 판막치환술과의 차이점, 그리고 지금껏 논란이 되어온 사망률과, IRB 및 유령환자등의 해명 등이 담겨있었다.

이어진 입장표명에서 송 교수는 “지난 3년간 상대는 계속 바뀌는데 논란의 내용은 진부하고 똑같다”며 방송내용이 그동안 보건연에서 문제제기한 내용의 반복이라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송 교수는 “이를 해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그리고 앞둔 환자들에게 야기될 혼란이 걱정이 돼서 이렇게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밝히고 해당 방송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이어나갔다.

송 교수는 특히 SBS의 보도에서는 사망률과 부작용 발생률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에 대한 분석이 부재 됐고, 기존 수술과의 비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도한 인터뷰 의사 구성도 편향적 이었으며 보건연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 교수는 카바수술 사망률과, 재수술, 유령환자, 항생제 논란, 사이언시티 지분 논란에 대해 중점적으로 해명했다.

카바수술 사망률이 없다고 한 것은 건국대병원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합병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동맥 판막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 272명 중 사망자가 없다는 것이지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전체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닌데 방송에서는 거짓말을 한 것처럼 교묘히 편집 되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또 재수술의 경우에도 카바는 기계판막 및 조직판막술과 달리 항응고제도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 재수술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를 강조한 것인데 일반적인 사례로 적용시키기 어려운 마르판증후군 환자를 이에 적용시켰다고 주장했다.

즉, 마르판 증후군 환자의 대동맥 질환을 수술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벤탈 수술이든 카바링을 사용한 수술이든 교정된 부분 위의 조직이 늘어날 수도 있어, 해당환자는 손상된 부분만 교정했는데 이런 표현들이 모두 편집에서 잘려나갔다는 것.

송 교수는 또 유령환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방송에 보도된 오모 씨는 자신이 유령환자라고 지목한 유규형 교수의 논문의 5번환자와 성별, 나이, 받은 수술은 동일하지만 논문에 게재된 것 처럼 건국대병원에서 진료 받은 적이 없고, 카바링의 경우도 4개가 아닌 1개만 삽입되었으므로 유령환자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마치 부작용이 생긴 환자르를 의조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것처럼 보도되었다며 송 교수는 분통을 터트렸다.

카바링의 항생제 소독 논란에 대해 송 교수는 “500mg 항생제 1바이알을 100cc 생리식염수에 섞어 카바링에 담그면 카바링에 실질적으로 흡수되는 양은 0.22cc 즉, 1mg 정도이며 이는 반코마이신 하루 정량 1,000-2000mg의 1/1000, 1/2,000에 속하는 소량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 뿐 아니라 섬유를 포함하는 인공 판막과 링, 또는 인조혈관에서 모두 사용하는 방법이자, 추전할 만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송 교수는 싸이언씨티의 지분 역시, 주주라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마치 위험한 수술을 돈 벌려고 하는 의사처럼 비춰졌다면서 이 회사는 카바링을 개발하면서 국내 제약회사에 개발을 맡기고자 2군데와 접촉했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아 후배 회사에 개발을 맡겼던 중 재정이 악화돼 자비를 투자 한 것에서 지급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IRB 논란에 대해 송 교수는 “이는 임상진료에 대한 것이 아닌 의료기기 등의 임상실험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전제 한 뒤 “이미 2004년말 서울아산병원에서 이 승인을 받고 2006년 5월까지 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수행, 같은해 12월 식약청으로부터 카바 링의 사용에 최종 승인을 받았기에 그 통과의무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카바수술 조건부비급여 연구 수행에 따른 IRB는 연구 책임자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해야 하는 것이 맞기에 IRB 승인 의무도 이 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교수는 “의학사상 새로운 치료법이 보편적 치료법으로 인정받기 까지는 항상 논란에 중심에 서고, 이를 반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 기존의 흉부외과 의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이유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블로의 사건에서 본 것 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쉽지만 이를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고 토로하며 “수술법의 안전성은 객관적 통계를 통해 공정하게 평가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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