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심장학회 “보건연 연구결과 전적 신뢰” 성명 발표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 비윤리적이고 유해성도 커”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는 카바수술의 유해성을 지적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최근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대한심장학회는 8일 오후,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과 관련한 4차 성명서를 통해 카바수술은 적응증이 안되는 다수의 환자들에게 비윤리적으로 시술되었으며 이 수술에 대한 학회의 2차 보고서는 보건연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로 갈음한다고 발표했다.

대한심장학회는 올해 초 건국대교수 2명이 카바수술에 대한 유해사례를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 한 뒤 명예실추 등의 이유로 해임되자 이 논문의 진실성을 규명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했었다.

이에 지난 3월 1차 조사보고서에서 송명근 교수가 2편의 논문 (대한심장학회지, 유럽흉부외과학회지)은 중복투고, 이중게재 및 허위사실 기재에 의한 출판 윤리를 위반했고 1편의 논문 (대한흉부외과학회지)은 대한흉부외과학회의 의견에 의하면 데이터 조작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환자들에게 본인이 설립한 회사 제품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윤리적인 차원에서의 조사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하고, 심장학회는 “CARVAR 수술조사 실무위원회”의 수술중지 결의 사항을 지지한다고 했다.

심장학회는 이번 성명서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더 주지했다.

학회는 우선 카바수술과 관련된 잘못은 크게 2가지 인데 그 중 하나가 적응증이 안되는 다수의 환자들에게 비윤리적으로 시술되었고, 다음으로는 유해성이라고 지적했다.

즉, 송 교수가 본인이 소유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이용하여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환자들에게 시행했고, 이들에게서 최소 13%이상으로 사망을 포함한 유해사례가 나타났다는 것.
학회는 또한 카바수술을 기존 수술에 비해 고비용의 치료법이며,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건강한 환자들에게 시술되었음에도 재수술율이 높고, 수술과 입원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양의 수혈과 항생제가 필요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카바수술은 수술 적응증이 되지 않는 다수의 건강한 환자들에게 시행되었으므로 사망률이 과소평가 되었을 수 있고, 수술 후 외래진료를 받지 않아 추적 관찰이 되지 않는 44명에 대한 사망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학회 측은 요구했다.

이와 함께 카바수술에 사용되는 윤상성형용 고리가 CE마크 인증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 마크는 완구류도 받도록 되어 있는 생산기술 및 규격에 관한 인증으로 품질인증이 아니라며 카바수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덧붙여 이 같은 문제점이 있는 카바수술은 즉시 중단되어야 하고, 윤상성형고리의 인허가 및 카바수술의 조건부 비급여고시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심장학회의 성명 발표가 허대석 원장이 카바수술에 대한 보고서의 신뢰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는 것이 공개된 직후여서 이 같은 보건연의 지지표명과 유해성 주장이 공신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