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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바수술 논란 끝없는 평행선, 종지부는 언제쯤?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일명 카바수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대한심장학회는 1일, 카바수술 관련 논문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카바수술 창시자인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이 수술에 대한 논문 2편을 허위 및 이중게재하고, 수술법의 인허가 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며 수술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카바수술에 대한 부작용을 논문으로 작성해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같은 대학 유규형, 한성우 교수에게는 해임을 당할 만한 부당한 사유가 없다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대학 측에 촉구했다.

그러자 송명근 교수는 이날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논문은 이중 게재 및 허위사실 작성 등의 사실이 없고 오히려 카바수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의 신기술이 못마땅해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카바수술에 대한 논란은 지난 2008년 하반기 흉부외과학회에서의 논쟁을 시작으로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지속돼 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카바수술에 대한 부작용 논문을 작성해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건국대병원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병원 대외이미지 실추 등의 이유로 올 초 전격 해임되며 카바수술에 대한 논란은 점점 커져만 갔다.

더욱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카바수술에 대한 정확한 검증을 위해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 수술 환자 127명에 대한 자료분석 결과에서 사망사례 등의 중대한 이상반응을 발견했다며 모든 연구가 끝날 때 까지 시술을 중단할 것을 복지부 측에 잠정 권고했다.

물론, 이때에도 송 교수 측은 보건연의 연구결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문제는 최근 두 달간 이런 사태가 아무런 해결책 없이 이런 치고받기 식의 소모적인 공방만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교수의 해임사태건도, 카바수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 어느 것 하나 뾰족하게 마무리 되는 것 없이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과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해명만이 무의미하게 되풀이 되고 있다.

송 교수는 카바수술이 제대로 된 검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개입할 수 없는 제3의 공정한 기관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더 이상 이 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카바수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이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수술 창시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더 나아가 카바수술을 받았거나 혹은 이를 염두해 두고 있는 환자들의 불안감을 모두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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