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에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항목이 많다는 지적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지훈상) 의료기관평가 사무국은 22일 ‘2009년도 의료기관평가 평가회’를 개최하고 평가대상병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평가대상기관 126개소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률은 68%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4%는 의료기관평가 항목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8년 설문조사 결과와 동일하다. 이어 응답자의 20%는 ‘평가기준의 정의가 불분명하다’를 두 번째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 2008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평가위원 및 평가대상병원의 주관이 개입될 개연성이 높다를 두 번째 문제점으로 나타난바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의료기관평가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평가준비를 위한 사전설명, 교육 및 지원’에 대한 응답이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평가기준(22%), 평가점수 산정 및 종합 방법(17%), 평가결과의 공개 및 활용방법(13%), 평가과정 및 방법(13%) 순이었다.
이어 의료기관평가를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개선과제로 응답자의 29%는 ‘평가방법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시설, 인력기준을 줄이고 의학적 적정성 원가지표 추가(28%), ’불시 평가 및 상시 평가체계 운영(15%)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의료기관평가를 위한 전문조직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상기관 대부분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의료기관평가를 위한 전문조직 필요성과 관련한 질의에 응답자 86.1%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문조직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를 위한 전담조직 운영의 주체로는 ‘정부, 공급자, 사회단체 및 학계로 구성된 독자적인 연합조직’으로 해야한다는 응답이 5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부출연 별도법인(23.6%)’, ‘공급자단체가 운영한 별도기구(18.4%)’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은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했다. 평가위원들 역시 전문조직의 운영주체의 바람직한 형태로 ‘정부, 공급자, 사회단체 및 학계로 구성된 독자적인 연합조직’이라고 답했다.
다만, 평가위원들에 대한 평가에서는 지난 2008년 설문조사 결과에 있어 응답률에 대한 차이가 있었다.
지난 2008년 설문조사에서는 ‘정부, 공급자, 사회단체 및 학계로 구성된 독자적인 연합조직’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76.5%였으나 2009년 설문에서는 45%로 감소했다. 반면, 의료관련 공급자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이어야 한다는 응답이 2008년 12.4%였던 것이 2009년 41.5%로 응답률이 높아졌다.
한편, 대상기관들은 평가위원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평가위원의 전문성 및 공정성, 객관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평가위원 소속 종별 및 병상규모를 꼽았으며, 평가교육에 대한 참여도 등을 통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