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이하 학회)가 AI 기반 실시간 통역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며 학술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인 KCR 2025(제45차 대한류마티스학술대회 및 18차 국제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27개국에서 약 9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연자도 9개국 20여명의 전문가가 초청돼 다양한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용길 학술이사는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학술수준과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학술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학제 연구 기반을
위해 국내 연관 학회와의 공동 프로그램 및 국제 학술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학술이사에 따르면 국내 연구여건 악화와 불안한 국제 정세에도 불구하고 총 378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특히 국내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접수한 초록 접수자가 국내 접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돼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김 학술이사는 “총 214편의
초록이 3일 동안 99편의 구연과 115편의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며, 115편의 포스터 중 9편은 포스터투어로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 도입한 AI 통역 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이 참석하는 가운데,
공식언어로 영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AI 기반 실시간 통역서비스’를 학술대회 전체 프로그램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학술이사는 “AI 기반 실시간 통역서비스의 전면 적용은 기술혁신을
통해 학술교류 활성화와 국제화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학회의 중요한 시도”라면서 “아태지역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구현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미
학회는 15일 Plenary 세션을 통해 온고지신 정신 아래
류마티스학의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강연을 개최했다.
더불어 Keynote Lecture도 마련했다. 국내외 연자가 참여해 △질병 메커니즘을 세포 수준에서 규명, 정밀의료로 연결시키는
성과 △줄기세포와
조직재생 분야 최신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또 유관학회와의 Joint symposium도 준비됐다. 대한장연구학회와의 심포지엄에서는 류마티스질환과 염증성장질환의 면역학적인 연관성과 최신 치료지침을 공유하며, 대한감염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등장한 다양한
면역질환 발생, 자가면역질환 등과 관련한 교차영역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소아기부터 시작되는 자가면역질환은 성인이 되더라도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상호 이해와 치료방향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김 학술이사는 소아기에
호발하는 특발성 관절염과 대식세포 활성증후군에 대한 치료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다룬다고 소개했다.
국제심포지엄도 4개 준비됐다. 김
학술이사는 △최상위 국제학술지 운영 전략과 대한류마티스학회지의 국제화 방향성 △축성척추관절염의
혁신적 치료 전략 △고령화 시대에 맞춰 고령 환자의 면역학적 변화 및 임상적 특징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한 치료전략 등을 알아보는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수년 동안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이뤄낸 회원을 대상으로 갖는다. 류마티스학술상에는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 젊은연구자상에는 제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가 선정됐다.
차훈석 이사장은 “의정갈등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많은 분들의 노력
끝에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었고, 해외에서도 많이 참가하게 됐다”며 “AI 동시번역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최첨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정수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차기
회장으로는 충남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가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