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우려가 많은 가운데, bDMARDs와 비교해서는 심혈관계 위험이나 악성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표적 치료를 할 때, 환자와 의료진 간의 공유된 의사 결정이 중요하며 환자에게 충분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과 JAK 억제제는 의료진의 입장에서 다양한 메커니즘의 약제를 갖는다는 강점이 있으며 환자의 입장에서도 경구용 약제라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도 공유됐다.
제43차 류마티스학회 추계학술심포지엄에서 마련된 ‘류마티스관절염의 최신치료’ 세션 중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와 함께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JAK 억제제 사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조수경 교수는 JAK 억제제의 안전성을 먼저 소개하고, 최근 연구결과와 JAK 사용 시 주의할 새로운 문제점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가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심혈관 사건이나 암의 위험은 및 암의 위험이 대조군 대비 타파시티닙에서 더 높았고 비열위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 부작용 또한 토파시티닙에서 부작용이 더 흔했다. 특히 폐색전증 발생 빈도가 높아 치료를 조기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리시티닙에서도 TNF 억제제 대비 정맥혈전색전증에 대한 위험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바리시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증가하지 않았고, HZ 발생률은 다른 JAK 억제제와 유사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심혈관계 사건도 TNF 억제제나 다른 JAK 억제제와 비슷했다.
이어 발표된 유파다시티닙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HZ 비율이 대조군 대비 유파다시티닙에서 더 높았지만 대부분 심각하지 않았으며 치료 중단을 초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맥혈전색전증도 유파다시티닙과 아달리무맙의 비교한 결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필고티닙 연구 결과 HZV 감염은 비교적 낮게 드러났으며, 악성 종양 발생률은 다른 JAK 억제제나 bDMARDS에 대해 보고한 것과 유사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심혈관계 위험성과 정맥혈전색전증을 살펴본 연구에서 JAK 억제제는 활성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노출 기간에 따라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을 약 24배 증가시켰으며 심혈관계 위험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JAK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bDMARD와 비교했을 때에는 위험이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악성 관련 연구에서도 JAK 억제제와 bDMARD를 비교하면 그 위험이 보다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조 교수는 “토파시티닙과 TNF 억제제를 비교한 결과 토파시티닙에서 TNF 억제제 대비 HZ 위험이 약 8배 높았다. 그러나 HZ로 인한 심각한 HZ 또는 토파시티닙의 영구 중단 비율은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JAKi로 치료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악성 위험은 TNF 억제제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인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맥혈전색전증 역시 “JAK 억제제로 치료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TNF 억제제에 비해 그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조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토파시티닙으로 치료한 환자는 bDMARD 치료군 대비 간질성 폐질환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면서 “다만 이 연구는 참가자 수가 적어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토파시티닙의 안전성 이슈가 전체적인 JAK 억제제의 약제 개발이나 사용에 크게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약제 사용 시 안전한 사용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하는 만큼 위험성이 적거나 없는 환자들에서만 사용하되 장기적인 안전성 연구 결과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