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바이오파마(대표 크리스토프 하만)는 신경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최신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이하 MS) 치료 지견과 클라드리빈을 활용한 치료 사례를 공유하는 ‘클라드리빈 심포지엄’을 지난달 29, 30일 양일간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세포가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를 공격해 시신경·뇌간·척수 등 다양한 부위에서 이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자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진단하기 매우 까다로운 질환으로 조직 생검을 제외하고 특이적인 검사 방법이 없으며, 유사한 증상 및 소견을 나타낼 수 있는 질환이 많아 감별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MS 진단기준인 맥도널드 진단기준(McDonald Criteria)은 MS 병소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인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하여 진단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신 MS 치료 지견과 클라드리빈을 활용한 환자 치료 경험을 공유하며, 클라드리빈의 치료 효과와 실제 적용 사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MRI 이미징 분야의 권위자인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오지원 교수가 양일 모두 주요 연자로 초빙되어 최신 지견을 소개한 가운데, 1일차는 클라드리빈을 활용한 MS 치료 사례가 공유됐으며 2일차에는 지난 9월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에서 논의됐던 최신 데이터와 치료 트렌드가 소개됐다.
심포지엄 1일차에는 국립암센터 김호진 교수(대한신경면역학회 회장)가 좌장을 맡고, 오 교수가 다발성경화증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MRI 이미징 분석 기법에 대해 강의했다. 오 교수는 “MRI는 MS의 조기 진단과 빠른 의료적 개입을 가능하게 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환자 안전에도 도움이 되는 이미징 기술이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현행 MS 진단 기준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MRI 촬영 결과에서 나타난 피질과 백질 부분 병소가 MS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MRI 기법의 숙지와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올해 개정된 맥도널드 진단기준의 주요 변경점과 의의에 대해서도 강의했다. 오 교수는 이번 개정안이 조기 진단과 최적화된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심정맥 징후(CVS)와 피질 하의 병소(PRLs)을 진단 알고리즘에 포함시켜 MS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개정은 새로운 MRI 특징 도입을 통해 진단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MS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임상 진료의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의 1일차 강연 후 서울아산병원 이은재 교수, 박민수신경과의원 박민수 원장,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석진명 교수가 패널 토론에 클라드리빈을 활용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 사례를 소개하며 활발한 논의를 이끌었다. 토론은 최신 치료 지침과 임상 경험을 결합한 사례 중심의 발표로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클라드리빈의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환자별 임상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사례에서의 치료 잠재력을 재조명했다.
2일차는 서울대학교병원 김성민 교수를 좌장으로 오 교수가 MS 진단 및 예후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로써의 MRI 활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 교수는 “MS의 진행 상태를 보다 더 정확히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 큰 미충족 수요로 남아 있다. 최근 발전하고 있는 MRI 이미징 기술은 PRLs 등과 같은 MS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MRI를 이용한 MS의 진단과 예후 예측 부분은 임상 현장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개발되고 활용될 것이며, MS의 복잡하고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행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권영남 교수가 ECTRIMS에서 발표됐던 클라드리빈 실사용 연구인 GLIMPSE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GLIMPSE 연구는 클라드리빈과 핀골리모드염산염, 디메틸푸마르산염, 테리플루노마이드 등 기타 다발성경화증 치료 성분의 치료 유효성과 지속성을 1:1로 비교한 연구다. 분석 결과 클라드리빈은 연간 재발률(ARR)을 핀골리모드염산염(n=520, p=0.0156)과 디메틸푸마르산염(n=450, p=0.0307)보다 각각 35% 낮추고, 테리플루노마이드보다 48%(n=458, p=0.0005)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1일차 좌장을 맡은 국립암센터 김호진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클라드리빈을 비롯한 고효능 치료제가 환자들의 질환 진행을 억제하고, 결국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확한 진단과 질환 활성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머크가 MS 치료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다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고민정 전무는 “이번 심포지엄은 다발성경화증 치료 분야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고 실제 임상 사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