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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자살생각 유경험률 14.7%…5년 새 3.8%p↓

복지부,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 발표

5년새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자살생각 유경험자’가 감소했으며,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8일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13년과 2018년에 이은 3번째 조사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75세 이하 국민 2807명을 대상으로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 동안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최근 1년 미만 2.1%)로, 2018년 18.5%(최근 1년 이내 3.0%) 대비 3.8%p(0.9%p) 감소했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유경험률은 여성이 16.3%로 남성에 비해 약 1.2배 높았으며,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30~39세의 경우 19~29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혼인상태가 ‘사별 또는 이혼인 경우’ 29.5%로 미혼·유배우자의 경우에 비해 높았고, ‘1인 가구’인 경우 18.7%로 ‘2인 이상 가구’(13.7%)에 비해 약 1.4배 높았다.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 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이며, 전문가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는 7.9%로 2018년(4.8%) 대비 3.1%p 증가했고, 자살 생각이 있지만 상담받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23.9%)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23.1%)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7.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도움요청을 가로막는 장벽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로 응답한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으며, ▲도움받을 방법을 몰라서(40.9%) ▲희망이 부족해서(35.0%)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살생각 시 전문가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 중 향후 자살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전문가 상담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8%로 2018년(32.9%)에 비해 17.9%p 증가했다. 

아울러 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5%이며, 비가족인 경우는 7.0%(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각각 0.3%, 2.3%)로 나타났다.

자살 보도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영향 있음’ 응답이 52.0%를 차지했고, 이어서 ▲‘영향 없음’이 40.8% ▲‘모르겠음’ 의견이 7.2%로 각각 나타나 2018년(31.1%) 대비 ‘영향 없음’ 응답이 9.7%p 늘어났다.

미디어(보도제외)에서 직접적인 자살 장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자살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영향 있음’ 응답이 55.5%를 차지했고, 각각 ▲‘영향 없음’이 37.5% ▲‘모르겠음’ 의견이 7.0%로 2018년(24.0%) 대비 ‘영향 없음’ 의견이 13.5%p 증가했다.

또한, 자살 기사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 각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9.1%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81.3%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9.6%로, 2018년(78.5%) 대비 부정적 의견이 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영화 등 영상물에서 직접적인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표현되는 것에 대해서는 각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4.1%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89.0%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6.9%로, 2018년(86.1%) 대비 부정적 의견이 2.9%p 증가했다.

자살생각 미경험자와 유경험자 모두 자살 보도 및 미디어의 자살 표현에 대해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느낌’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6%와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살보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느꼈다’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 비율이 미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자살 위험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찰(112)·소방(119)’에 대한 인지율이 81.9%로 가장 높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69.0%) ▲보건소(68.7%) ▲기타 병의원’(53.8%)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경찰(112)·소방(119)이 83.6%로 가장 높았고, ▲보건소(73.7%)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66.9%)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 80.9%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7%로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86.2%)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순으로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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