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으며, 연령대는 19~29세 청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8일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를 발표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총 85개의 병원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3만6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1만9870명(64.8%)으로 남성 1만795명(35.2%)보다 약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19~29세가 9008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18세 이하 4280명(14.0%)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살시도 당시 음주 여부는 자살 시도 당시 31.2%의 사람이 음주 상태로 자살을 시도했으며, 각각 남성의 36.3%와 여성의 28.4%가 음주 상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력·신체병력은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있어 보임’ 비율은 13.5%를 차지했다. 신체병력은 ‘건강했음’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만성질환 또는 지속되는 장애(20.0%) ▲최
5년새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자살생각 유경험자’가 감소했으며,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월 28일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13년과 2018년에 이은 3번째 조사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75세 이하 국민 2807명을 대상으로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생 동안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최근 1년 미만 2.1%)로, 2018년 18.5%(최근 1년 이내 3.0%) 대비 3.8%p(0.9%p) 감소했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유경험률은 여성이 16.3%로 남성에 비해 약 1.2배 높았으며,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30~39세의 경우 19~29세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심리부검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8일 오후 2시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2024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부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단의 심리부검부 설치 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첫 행사로, 전국 자살예방사업수행기관 및 관련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가한다. 심포지엄은 ▲한국형 심리부검 사업 개관 ▲심리부검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 발표 ▲자살예방 정책 제안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순서는 ‘한국형 심리부검 사업 개관’으로, 재단 심리부검부 심리부검 면담팀 이선아 팀장이 국내 심리부검의 연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심리부검의 체계를 설명한다. 두 번째 순서는 ‘심리부검 분석 결과’로, 재단 심리부검부 자료분석팀 이동현 사원이 기초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최진화 팀장이 전년도에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세 번째 순서는 ‘심리부검 분석 결과 기반 자살예방정책 제안’으로, 재단 연구개발본부 신은정 본부장이 앞서 설명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및 사업 적용 방안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 및 질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국가정신건강 중추기관으로의 도약을 선포하고,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근 발표된 ‘국가적 국민 정신건강 전주기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과 연계된 센터의 역할을 논의했다. 정부 주도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재정 및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지속적인 동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상위권(1·2위)을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조사결과인 2020년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4.1명으로 전체 국가의 평균인 10.7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18년부터는 또다른 자살률 상위권 국가였던 리투아니아를 앞질러 3년 연속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감이 확산되며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작년 12월 5일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정신건강을 주요 국가 아젠다로 공포하고 4대 전략 및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1962년에 개원해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으로서 다양한 정신건강 사업을 진행해 온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은 지난 2월 1일 센터 11층 열린 강당에서 ‘창립 62주년 기념행
자해 후 생존자와 달리 자살 사망자에서 나타나는 위험 요인이 규명됐다. 한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해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살 예방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김혜현 박사와 사회복지대학원 송인한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진혁 박사 연구팀은 일반인구와 달리 자해 환자군이 갖는 특성을 확인하고,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망 위험요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IF 11.3)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6명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20년 동안 다른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줄어들었으나, 한국의 자살률은 오히려 46% 상승했다. 자해 환자는 자살 사망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코호트 연구에서는 자해 환자가 일반인구보다 자살 위험이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한국은 자살로 사망한 고위험군 데이터에 접근이 어려워 고위험군의 자살 사망과 관련된 요인에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가 ‘109’로 통합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월 1일부터 기억하기 쉬운 3자리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109’는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주며 ‘한 명의 생명도 자살 zero를 목표로 구하자’ 라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연간 10만건이 넘는 전문적인 전화 상담을 수행해왔으나, 인지도가 낮고, 상담사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청소년 상담전화(1388) 등을 함께 안내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사회환경 변화로 자살률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에 보건복지부는 2023년 2월부터 국민통합위원회 등과 함께 논의해 힘들 때 바로 생각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살예방 긴급번호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며, 2024년 1월 1일부터 상담번호 ‘109’를 개통해 심리적 안정과 삶의 희망을 돋아주고, 112 등의 긴급 출동과 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연계 등 자살예방 기능을 수
기존의 사후 대응이 아닌, SNS 등 미디어 흔적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민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가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정부의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발표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미래형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국민 정신건강 트렌드 모니터링·관리 플랫폼 개발’ R&D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신현영 의원실과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하우즈커뮤니케이션앤컨설팅 주최로 ‘국민 정신건강 개선과 IT의 역할’ 토론회가 12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해당 연구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 고려대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김준형·이승훈 교수,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양지훈·박성용 교수, 대구가톨릭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민병운 교수,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임유진 겸임교수와 산업계인 ㈜액스콘 최기석 CTO 등 다수 연구진이 참여한 초연결시대 맞춤형 융복합 연구다. 토론회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진행 과정, 연구에 사용된 기술에 대한 발표에 이어, 한계점 및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연구책임자인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20년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가 ‘100만 심리상담’부터 ‘고용·주거 지원’까지 전방위 대응을 추진하는 등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에 나선다. 정부가 12월 5일 전 주기적으로 국민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정신건강정책 대전환, ‘예방부터 회복까지’”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100만명 대상 심리상담서비스 지원과 10년 내 자살률 50% 감축하는 것을 핵심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정신 응급 대응 및 치료체계 재정비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 ▲인식 개선 및 정신건강 정책 추진체계 정비 등의 4대 전략 및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4대 전략 및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정서·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국민 마음투자’를 추진한다. 우선 2024년까지 중·고위험군 8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027년 50만명으로 단계적 확대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10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카카오톡과 네이버에 ‘국가정신건강정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3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로, 199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우리는 늘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요’라는 주제 아래 유족 작품이 전시됐다. 또, 자살 유족 권익옹호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는데,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센터 ▲윤웅수 경위(서울경찰청) ▲김미영(동료지원활동가) 님이 수상했다. 수상 이후 2023년 동료지원활동가 위촉과 유족이 직접 참여한 우쿨렐레 공연이 이어졌으며, 2부에서는 ‘자살 유족 권익 옹호 활동의 노력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자살 유족과 관련 단체 등 80여 명이 참여해 자살 유족 권익 옹호를 위한 정부·국민·당사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원장 윤석준) 국제보건 및 지역보건학과가 지난 11월 10일(금) 고려대학교 미디어관 SBS 스튜디오에서 자살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복지 및 노동 등 사회적 측면에서의 자살을 이해하고, 관련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사회문제인 자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토론회의 의의를 밝혔으며 주제 발표는 ▲한국인의 자살과 정신건강, 그 절망과 희망의 사회적 구조 (최명민 교수,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노동을 둘러싼 정신건강 유해 요인 그리고 자살(김인아 교수, 한양대 직업환경교실) ▲한국 자살 예방 전략의 개선 과제(기명 교수,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순으로 진행됐다. 백석대 최명민 교수는 한국 사회 내의 좌절의 지점들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로와 특성을 설명하며, “공동체의 훼손이 자살 기반이 돼 협력자보다 경쟁자와 능력자, 시민보다 소비자에 대한 선망이 악순환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김인아 교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자살은 직장 내 괴롭힘, 불안정 노동, 직장 내 불합리성(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