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의 첫 4년제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국내 1위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 도약을 위해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윤을식)은 4월 28일, 롯데호텔에서 전문기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고려대의료원의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제17대 윤을식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과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산하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의 원장 및 부원장이 참석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인사말에서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5~6년 동안 급격히 발전했다. 산하 3개 병원이 모두 신뢰받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 조성 등 1만 명의 인재와 연간 2조 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메디콤플렉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 병원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구로병원 미래관, 안산병원 신관 건립 등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중이며, 4년 내 모든 병원의 스마트병원화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외부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최근 고대의대는 세계 의과대학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와 함께 하강곡선을 그렸다.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많은 평가 지표가 연구 관련이므로 그동안 연구에 해온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 병원 중 산하 병원 2개가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의료원은 고려대가 유일하다.
또한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이 팀장으로 있는 인재 육성 추진 위원회 TFT를 구성해, 임상교수와 전임의의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리딩그룹에 있는 교수진들에 대한 경쟁병원 대비 최고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제4병원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인재 육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결국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다.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연구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무부총장은 ”병상의 규모가 아닌, 질적으로 우수한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드-매치 전략을 통해 연구 분야를 리드하고, 병상 규모 등은 경쟁병원에 처지지 않을 규모로 유지하며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치료보다 회복에 방점을 두는 전주기적 치료가 가능한 ‘미래병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미래병원의 핵심은 디지털 헬스, IT를 이용한 스마트병원이며, 정밀의학을 핵심 기술로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치료가 가능한 미래 병원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이어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이 의료원 마스터플랜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언급된 산하 병원의 인프라 증축과 함께 메디사이언스파크 완공과 청담동 고영캠퍼스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의료기관 ESG경영 측면에서 최초로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 수어 서비스사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과천과 남양주에 건립 예정인 제4병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두 곳 모두 지역사회와 협의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결정에 앞서 아직 변수가 있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서 두 곳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에는 고려대의료원의 인재 육성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유망한 인적 자원을 모집해 교수 레벨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로, 본과 1,2학년의 의대 학생을 선발해 기초의학교실에서 지도교수와 멘토-멘티로 운영,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의 50%와 등록금의 80%까지 지원하는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 프로그램을 확장 운영해 국내 최고수준의 지원을 바탕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대학과의 교류도 올해부터 다시 활성화된다. 미국 UC 얼바인대학과의 심포지엄을 개최해, 테마별로 그룹 미팅과 연구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세계 석학 등을 지속 초청하고, 9월에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캠브릿지 대학 교수의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의료원은 적극적으로 바이오의료산업을 선도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의료원 경영에도 활용하려고 한다. 최근 15억이라는 의료기술지주 수익의 일부가 의료원에 기부됐으며, 이를 앞으로 계속 확대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올 3월 대대적으로 기존 교수님들의 처우를 개선했다. 그동안 연봉과 경험 등으로 빅4 병원 등으로 외부유출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처우 개선과 지원 프로그램 확장 등으로 연구에 강점이 있는 고대의료원으로서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2028년에 의과대학 100주년을 맞는다.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2025년까지 기획하고, 2025년 고려대 120주년 이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다음 100년을 위한 준비’로서 대대적인 모금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