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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려대의료원, 아프리카 부룬디 방문단에 의료지원

마다가스카르,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ODA사업 계속 확장할 계획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10월 25일(화) 오전 10시에 성은교회에서 아프리카 부룬디 한국 방문단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진료는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장)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를 필두로 치과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치위생사, 행정지원인력 등 14명으로 구성된 부룬디 진료봉사단이 수행했다.

이번 진료는 아프리카미래재단(대표 박상은)의 초청과 부룬디 현지 진료 활동을 다수 진행한 바 있는 고대의대 최병환, 최경숙 교우의 도움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부룬디인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료진의 진료와 함께 심전도, 초음파, 혈액, 소변을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 방문단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검진차량인 ‘꿈씨버스’를 통해 치과 치료도 병행해 호응도가 높았다.

부룬디는 우리나라와 왕래가 극히 드문 나라지만 고려대의료원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의대 제2회 졸업생이자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떨친 고 최정숙 교우의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된 부룬디 국립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고’가 부룬디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고려대의료원은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함께 2021년 9월부터 6개월간 최정숙여고 졸업생 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제주대학교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지원한 바 있다. 이들은 2년간 한국에 더 머물며 컴퓨터와 요리 등 기술연수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사회 발전과 보건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연을 통해 고려대의료원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은 물론 이번에 진료를 받은 부룬디 현지인들도 최정숙여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0여 년 전 우리나라도 약소국이었고 의료에서 소외돼 고통받는 국민이 대다수였다. 사랑과 정성을 다해 진료한 고려대의료원 부룬디 진료봉사단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건우 사회공헌사업본부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어학연수를 지원한 부룬디 최정숙여고 학생들을 제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10일 전에도 만났는데 매번 어린 소녀들의 큰 눈망울을 보며 이들이 부룬디의 희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최정숙여고 졸업생들을 보며 오늘 부룬디 분들을 위한 진료를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금일 산부인과 진료 중에 산모(엘레네, 31)가 유산한 사실이 발견돼 응급 처방이 즉시 실시됐으며 지속해서 부룬디 본국에서 관련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유산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산모에게 그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어 마음으로 함께 울었다”라며, “남한 면적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아프리카 최빈국 부룬디는 40년 이상의 내전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생활수준은 척박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룬디는 물론 보건의료인식이 낮은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를 돕는 일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최근 2년간, ▲마다카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 ▲에티오피아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 종료평가 사업 ▲모잠비크 켈리만 중앙병원 2차 컨설팅 사업 ▲아프리카 3개국 타당성 조사 사업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증진 및 건강보험정책 협력사업 종료평가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의과대학 의학교육장비 지원사업 ▲부룬디 최정숙여고 어학연수지원사업 등을 펼쳐 아프리카 국제보건의료 사업 영역을 날로 확장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고려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함께 오는 11월 30일에 ‘K-Medicine : Resonate with Madagascar’라는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장관,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제1차관, 웰인터네셔날 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이재훈 전문의 등이 축사와 연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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