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병원장 김성호)은 9일부터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검사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영남대병원 교직원들의 후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대구광역시 남구청과 남구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양성 확진율이 높은 남구의 고위험군 환자를 우선해 지원한다.
영남대병원의 이러한 행보는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7,500명(10일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추가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인 방역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잠재적 코로나19 환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 현시점에서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민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영남대학교병원의 선제적인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성호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는 영남대병원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사회적 방역’이라는 중요한 책임을 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행 이후 외신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영남대병원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도입으로 의료진과 방문자와의 접촉과 방문자 간의 접촉을 줄여 교차감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검사 시간도 대폭 단축했다.
또한,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 대기 중인 자가격리 환자에게 감염내과 허지안 교수가 직접 전화를 걸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처방이 필요하지만 자자격리 상황으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환자를 위해 퀵서비스로 약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현재까지 4천명(일반 선별진료소 포함)이 넘는 인원이 선별진료소를 이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