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3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때보다 금년 9월16일 임총에는 의학회 파견 대의원 참석률이 28%에서 49%로 무려 2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의협 대의원회는 9월16일 개최된 임총 참석 대의원 명단을 공지했다.
대한의학회의 경우 금년 재적대의원 45명 중 22명이 참석, 49%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에는 재적대의원 50명 중 14명이 참석, 28%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임총 당일 의자 배치에서는 32명의 대의원 이름이 적힌 의자가 배치됐고, 8명 정도 대의원 의자는 이름이 적히지 않은 채 배치돼 대의원 참석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예년과 달리 의학회 대의원이 많이 참석한데 대해 ‘추무진 회장 구하기’라는 해석이다.
추무진 회장 불신임 안은 181명의 대의원이 투표했다. 이중 찬성이 106표, 반대가 74표, 무효가 1표였다. 참석대의원의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지만 의학회가 참석하지 않았을 경우 불신임 안건이 통과될 수도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의료계 모 인사는 “추무진 회장은 특정 대학 출신이고 의학회도 그 대학 출신이 많다. 그간 이 대학 출신들이 의료계를 이끌어 왔는데 이번에 회장 불신임안이 발의된데 대한 대응으로 의학회 대의원이 많이 참석한 듯하다.”고 언급했다.
의학회 파견 대의원의 많은 참석 영향으로 작년 9월3일 임총 참석율은 74%인데 비해 금년 9월16일 임총은 참석율은 79%로 5%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참석률이 높은 것은 회장 불신임 안건도 있지만 의료계 최대 악재인 비급여의 전면 급여를 핵심으로 하는 문재인 케어 대응과 의사 자존심이 걸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작년 임총 안건은 김세헌 감사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었고, 2015년도 회무 재감사를 위한 특별감사의 특별감사보고서 보고와 대의원회 운영규정 일부 개정의 건 등이었다.
한편 김세헌 감사 불신임 안은 작년 임총에서 통과됐지만, 1심에서 불신임 무효로 판결됐다.
지난 8월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김 감사가 의협을 상대로 제기한 대의원총회 불신임 결의 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대의원총회가 진행한 불신임결의는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세헌 감사는 감사 자격을 회복했다. 이에 대응해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를 통해서 지난 8월2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