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도 의사표시 아닌가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견엔 동감한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게 집단적으로 불참한 것에 의구심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문제라는 거다. 그래서 회원정서는 대의원수 조정이다. 그걸 하려면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선 불가능하다. 대통합혁신위원회처럼 크게 논의할 수 있는 곳에서 수행해야 할 것이다.”
12일 용산임시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임수흠 의장이 지난 10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를 뒤돌아보면서 개선점이나 이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임총에 재적대의원 232명 중 144명의 대의원이 참석(62%)했다.
임 의장은 “2월 10일 참석이 144명으로 되어있다. 원래 참석은 164명이 파악되어있었다. 불신임 논의는 155명이 되어야한다. 참석한다고 하고 안온다고 하는 분들이 통상 10명 정도 있다. 간신히 될듯말듯 하겠다 싶었다. 144명이 등록했다. 마지막 남은 사람은 125명이었다.”고 했다.
임 의장은 “지금 보니 (직역과 지역별로) 확 차이가 난다. 의학회가 45명 중에 6명이 왔다. 39명이 안 왔다. 성원이 되겠는가? 서울은 32명 중 20명이 왔다. 경기도는 3분의 2가 왔다. 전북이 10명인데 5명이 왔다. 참석률이 저조한 곳은 제주도인데 4명 중에 1명이 왔다. 비슷하게 몇 군데 있다. 100% 온 곳도 꽤 있다.”고 했다.
불참도 의사표시 아닌가라는 말이 있는데 그 의견엔 동감한다고 했다.
임 의장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오지 못한 분도 있다. 학회 간다고 연락오신 분들도 있다. 불참으로서 의견을 표시해야겠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게 집단적으로 한 것은 의구심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문제라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의안일정 변경 동의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임 의장은 “안건이 부의됐지 않은가? 의장으로서 원활하게 진행하는 게 맞다. 3분의 2가 안 된다. 거기서 끝났다 싶으면 (논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운영위규정에 정족수가 안 되면 1시간 기다린다는 조항이 있다. 만장일치로 동의해줘서 의안 순서를 바꿨다.”고 했다.
임 의장은 “안건을 나중에 하면, 대의원은 통상적으로 더 줄어든다. 모 언론에서 내가 정족수 채우려고 시간을 끌었다고 하는데,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다. (불신임에 대한 의견은) 이쪽도 저쪽도 있으니까. 처음에도 안됐고, 뒤에도 안됐다. 노력했는데 안됐다. 이렇게 끝내줘야, ‘불신임을 안 시키려고 했다.’거나 ‘뒤로 늘려서 불신임시키려고 했다.’는 양쪽 문제를 다 없애는 거고, (의안 순서를) 바꿔서 다 다뤄주는 게 낫다. 대의원들도 명분이 있고, 그냥 처음 3분의 2가 안 되서 안 된다고 하면 야합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대의원들의 참석과 관련된 부적절한 행동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임 의장은 “이게(대의원 참석률 관련 사항은) 내일이라도 집계‧분석되면 각 시도의사회에 보낼 거다. 참석 사인한 사람, 사인하고 안 들어온 사람도 있다. 교통비만 받고 안 들어온 사람도 있다는 거다. 그런 대의원들이 몇 명 있다. 8명 차이가 나는 것은 먹튀도 있지만,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안 누른 사람도 몇 명 있다.
임 의장은 “시도의사회 모 관계자 이야기다. 밖에서 카페에 모여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 시도의사회의가 있었는데 회의 참석하고, 대의원인데 임총에는 안 들어온 분도 몇 명 있다. (추 회장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고 지적했다.
불참 대의원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임 의장은 “이번 임총 출석에 대해서 지역에 다 보낼 것이다. 지역별로 대의원 선거할 때 여러가지 생각을 할 것이다. 의학회처럼 편향적으로 의사표시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제도라든지, 많은 의견을 들어서 그런 일이 없도록 여러가지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임 의장은 “변화라면 대의원수 배정이라든지, 대의원을 못 받은 곳이 있지 않은가? 병원의사협의회 등등이 있다.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회원들의 정서가 그렇다. 그걸 하려면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선 불가능하다. 대통합혁신위원회처럼 크게 논의할 수 있는 곳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임 의장은 “3년전 대통합혁신위에서도 얼굴 붉히고 싸운 기억이 난다. 이번 임총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임총, 정총이든, 지역, 직역별 출석률이 문제된다. 이번에 내가 의장 임기 마치면서 종합해볼 것이다.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리하고 제시할 때와 논의할 때 참고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불참하거나 회비 미납한 대의원 정리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임 의장은 “각 지역별로 5년 회비 안 낸 케이스, 2번 이상 불참한 리스트 그걸 정리할 것이다. 5년 이상 회비 안낸 건 처음부터 시도했고, 2번 이상 불참은 저번 9월부터 한 것이다. 그동안 경고는 계속했지만 실제로 언제부터 하겠다고 한 건 9월 임총 때부터다. 지난 9월 임총 이후에 2회 이상 불참한 대의원 9명을 정리했다. 제명하더라도 교체대의원이 있으면 들어올 수 있다. 그만큼 빠지는 건 아니다. 그건 계속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임 의장은 “(5년 회비, 2번 불참 등 제재는) 내가 처음 세팅한 것이다. 다음 대의원 임기가 되면 처음부터 이렇게 되니까 이번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중간 지나서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번 밖에 못하니까 이번에는 정총도 있다. 지역에서 온 비례대표는 없고, 직역 고정대의원들이다.”라고 했다.
임 의장은 “정관에 명시되어 있지만 시행을 안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욕을 먹더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공문을 보냈다. 언제부터 시행하겠다고 명시가 안 되어있었다. 시비를 걸 수 있어서 이제부터 공문을 보내면서 2년차 때 공문을 보내고 다음 총회 때부터 카운트하겠다고 해서 그후 임총, 작년 정총을 카운트하고 2017년 9월 임총에서 적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의진행과 관련해서도 담대하게 진행했음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이번에 임총에서 드러났듯이 대의원, 회원 분위기를 보면 문제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고 해서 (대의원에게) 페널티를 먹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정도로 책임감을 느끼고 뭘 할 때 문제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