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동의안이 1일 오전 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에게 제출된다.
지난달 18일 전의총이 추무진 회장 불신임 임총 발의를 다시 시작한 이후 약14일 만에 임총발의 동의서 80장을 모았다. 의협 대의원 232명의 1/3인 78명을 넘었다. 추 회장 불신임 발의는 이번이 3번째다.
불신임 발의 사유에 대해 추 회장의 신의료전달체계 추진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지원 해태 등을 들었다.
지난달 31일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대표는 "추무진 회장이 대부분의 전문과목 의사회의 반대에도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를 강행하는 것은 불신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불신임안 처리를 위한 임총 소집 동의안을 1일 오전 중에 대의원회 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추 회장은 비대위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함에도 예산 배정을 지연시키는 등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위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 회장 불신임 발의 추진은 전의총 최대집 대표가 시작했고, 최 대표가 대의원이 아닌 관계로 대표발의는 경상남도의사회 소속 최상림 대의원이 했다. 최 대의원은 지난해 9월16일 임총에서도 추 회장 불신임 발의와 관련, 대표발의 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임총 당일 불신임 사유를 발언 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공식적으로 추진된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2016년 전의총 주도로 회원 불신임 서명 운동이 벌어졌으나 발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고, 이듬해인 2017년 9월16일에는 최 대의원 주도로 임총이 소집됐으나 의결정족수를 넘기지 못해 불신임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번 불신임 발의는 추 회장 임기 90여일을 남긴 상태에서 진행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40대 회장 선거 정국,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 문재인케어 대응과 한의사 의과 의료기기 저지 등 현안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40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예비후보군들이 미래의 강력한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세력을 규합한 모양새여서 의외로 싱겁게 결론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의협 ‘선거관리규정’ 중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규정에 불신임을 사유로 하는 조항은 없기 때문에 추 회장이 불신임 되더라도 40대 회장 선거에 나올 수 있다.
임총 소집 동의서를 받은 대의원회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서명 대의원의 자격 확인을 거쳐 임총 소집 여부와 소집 일자 등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