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의료계의 관심을 모았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이 28일 비대위 첫회의에서 경선으로 당선됐다. 경선에 앞서 이동욱 위원이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불행하게도 회원민생이 아니라 의협 내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용한다는 기사도 있다. 이 때문에 회원의 민생을 생각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비대위원장은 내년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필수 후보자가 "위원장이 된다면 12만 회원을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어 경선에서 비대위원장에 당선된 이필수 위원장이 화합을 강조했다. / 임수흠 의장은 “촉박한 시각임에도 40명 위원 중 37명이 소속단체에서 추천됐다. 첫 회의도 당초보다 2일 앞당겨 평일에 했음에도 34명이나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사안의 심각성과 긴 추석 연휴를 감안해 시급하게 소집된 비대위 첫 회의 였지만 37명 위원중 최종 34명이 참석했다. 대리참석으로 배석한 2명까지 34명이 참석했다. /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의료계가 모처럼 힘과 뜻을 모으고자 비대위 진용을 갖췄다. 37명의 위원 명단도 공개됐다.(아래 표 참조) 특히 28일 첫 비대위 회의는 의료계로서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시간 순으로 첫 회의를 기록했다. [편집자 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산하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가 28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필수 위원이 경선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필수 위원장은 “의약분업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다. 2개 미션인 문재인 케어 대응과 의료기기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목소리로 한 힘을 가지는 거다. 투쟁을 강력하게 하고자 한다. 제가 앞장서서 가겠다. 회원들께 피해가 안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첫 회의는 7시30분 경 재적위원 37명 중 33명 참석으로 성원, 시작됐다. 33명 중 2명은 대리참석한 배석이었고, 위원장을 투표할 즈음 1명의 위원이 더 참석, 투표에는 32명이 참석했다. 2명은 대리참석한 배석이기 때문에 투표는 하지 않았다. 대리참석까지 최종 34명이 참석했다.
위원장 선출까지 임수흠 의장이 진행했다.
임수흠 의장은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의료기기 일부 허용 사안은 워낙 심각하고 시급하다. 회의를 이틀 앞당겼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하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추석 연휴 기간을 허송할 수 없기 때문에 준비하고자 오늘 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 오늘 위원장 부위원장 4개분과 등을 맡을 분을 결정해 중심잡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위원장 선출은 추천 자천 후보자 정견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욱 위원은 “위원장 선출이 3월 의협 회장 선거로 오해 받거나 이상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위원장은 오직 투쟁과 회원의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은 차기 회장하지 않는 게 맞다. 반상근이나 상근할 정도로 일이 많다. 시간도 가능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서 후보를 자천타천하고 선출하는 방식으로 가자”고 했다.
이에 내년 4월 임총까지 임기를 중간에 중단하지 않는 조건으로 추천 자천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안치현 위원이 이필수 위원을 추천했고, 이용민 위원은 자천했다.
정견발표에서 이필수 후보자는 “위원장이 된다면 앞만 보고 가겠다. 저에게 보이는 것은 12만 회원을 위해 앞만 보고 가는 거다.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 협상과 투쟁을 16개시도와 화합하고 단결해서 가고자 한다. 큰 뜻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이용민 후보자는 “비대위가 투쟁만 일삼고 회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지양하겠다. 비대위원장이 앞장서겠다. 문재인 케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겠다. 위원장은 ‘문재인 나오시오.’라고 하면서 맞장토론 끝장토론도 할 수 있는 배포와 의료정책 소양이 있어야 한다. 어떠한 고난도, 즉 인신구속도 감내하고 자기가 책임지는 용기와 배포를 가지고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진 투표에는 32명이 투표했다. 개표 결과 이필수 후보 23표, 이용민 후보 8표, 무효 1표로 이필수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의사 진행을 이필수 위원장에게 넘기기에 앞서 임수흠 의장이 투쟁과 협상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전체 회원이 지켜보고 있다. 의약분업 때보다 심각한 문재인 케어 중에는 사안마다 잘 살펴보면 사안 중에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게 있다. 잘 분석해서 투쟁하면서 협상해야 한다. 4개 분과에는 전문가가 들어가서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진행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제 역할 여기까지다. 참 힘든 시기였다. 앞으로는 뒤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임수흠 의장이 위원장에게 임명장 전달 한 후 이필수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했다.
이필수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분업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다. 문재인 케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한방물리치료 성분명처방 등등이 회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비대위 2개 미션인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의료기기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여기계신 위원 분들은 의료계 지도자다. 2개 미션에 각자 생각과 방법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회원을 위하는 마음은 같다. 위기에 처한 의료계를 구하려면 한마음으로 가야 한다. 투쟁은 강하게 한다. 힘을 가질 때 협상력도 키워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목소리 한 힘을 가지는 거다. 비대위는 협회 시도회장단과 충분히 상의해서 하나된 목소리로 가겠다. 제가 앞장서서 가겠다. 회원들께 피해가 안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비대위 4개 분과위원장 선출에서 투쟁분과위원장에 최대집 위원, 홍보분과위원장에 기동훈 위원을 이필수 위원장이 각각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공석인 조직위원장은 시도지부 추천을 받기로 했다. 마지막 1개분과는 의협 집행부 추천을 받는다.
최대집 투쟁위원회위원장은 “투쟁의 상대는 현 정권이다. 정권 초기여서 매우 강한 정치적 권력과 1백만 공무원을 가진 정권이다.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투쟁이다. 전략을 조만간 짜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기동훈 홍보위원장은 “200년 의약분업부터 이 시각까지 의사는 환자 편이었고 목소리를 냈다. 결국 분업 후폭풍인 건보재정 문제와 원격의료 등 많은 문제점을 알리게 됐다. 또 막아 냈다. 이번에도 의사들의 시각이 아닌 환자를 국민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 의사 시각이 아닌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 투쟁분과-최대집, 홍보분과-기동훈, 조직분과-시도의사회 추천, 지원분과-집행부 추천
이후 비대위 명칭 결정 등 논의사항에 앞서 기자들은 퇴장했다. 논의사항 회의가 끝난 후 9시10분경 의협회관 1층 브리핑 룸에 위원장단이 들러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 임수흠 의장이 함께 했다.
이필수 위원장은 “이번 주 중 그리고 연휴 기간 중 많은 일을 한다. 2개 분과를 조만간 결정한다. 전문위원회는 비대위원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총괄간사 대변인도 이번주 중 발표한다. 비대위 명칭은 다음 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추석 다음주 10월 17일 경이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SNS상에서 분과별로 충분히 논의를 거치고자 한다. 내일 모래 그리고 연휴 중 분과별 논의로 앞으로 사안을 처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문위원회 산하에 문재인 케어 소위원회와 한방 현대의료기기 소위원회가 있다.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겸임하면서 2개 소위에 참석한다.”고 했다.
임수흠 의장은 “전문위원회에 2개 소위를 둔 이유는 백데이터 대응논리를 맡기기 위한거다. 4개 분과위원장 중 2분이 확정됐다. 나머지 조직강화분과위원장은 시도의사회가 추천하고, 나머지 1분은 지원하는 분과위위원장으로서 집행부에서 추천으로 들어와서 함께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