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의 ‘자세성 사두증 환아에서 교정모 치료를 통한 두개골 뼈 호전에 대한 초음파영상 분석’ 논문이 세계최초로 미국 국제전문학술지 (SCI) ‘JUIM (Journal of ultrasound in medicine)’ 2016년 3월호에 전자출판 되었다고 8일 밝혔다.
자세성 사두증은 12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두개골의 강도가 10배 이상 낮아 외부 압력에 의해 쉽게 변형되어 주로 머리 뒷부분 (후두부)이 정상에 비해 편평해지는 병이다. 발생빈도는 적게는 300명 중 1명 많게는 10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자세성 사두증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24개월에 45%가 호전되지 않고 후두부가 편평하게 남는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단순한 미용적인 문제 뿐 아니라 한 연구에 의하면 사두증 환아들의 경우 학교 진학시 언어 장애, 학습부진, 집중력 장애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30% 이상이 특수 치료의 도움을 받는데 반해 동일한 정상아에서는 7%정도 특수 치료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연구에서 발달장애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또한 치과적인 문제인 치아 부정렬이 안면 비대칭이 있는 중증 자세성 사두증에서는 야기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환아 내원시 발달 장애와 함께 치과적인 문제도 함께 평가하고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 조기에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자세성 사두증의 치료는 주로 자세 교정, 재활치료와 교정모 (헬멧) 치료 등이 있는데, 기존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는 눈으로 평가하거나 길이측정도구로 길이를 재는 등의 주관적 평가였으나, 권 교수는 두개골 뼈 모양의 호전을 세계 최초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였다.
사두증은 자세성 사두증과 두개골 유합증에 의한 사두증으로 구분되며, 두 질환의 감별은 치료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데 두개골 유합증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질환의 감별 진단을 위해 지금까지 전산화 단층촬영(CT)를 이용하였으나, CT는 방사선 피폭량이 많고 암 발생의 위험성이 있으며, 영아들을 수면제로 잠을 재워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어, 권 교수는 사두증의 진단에 CT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다.
2014년 권 교수는 사두증의 감별 진단 방법으로 초음파를 이용하여 봉합선의 정상 유무를 확인함과 동시에 두개골 뼈의 모양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Annals of rehabilitation medicine에 보고하여 출판한 바 있다.
권 교수는 “사두증의 치료는 두개골의 성장을 이용하는데, 1세 이전에 두개골 성장이 95%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두증이 의심되는 경우 재활의학과 사두증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환아의 상태에 맞추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