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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약사회는 약 바꿔치기 적발 회원이나 구제하라”

전의총, 약사회의 대국민 의료서비스 여론 조사결과 비판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의 대국민 의료서비스 여론조사에 대해 비판했다.

약사회는 지난 26일 “국민 81.4%가 의약 분업에 찬성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의료서비스 제고를 위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예상케 했다.

이는 최근 심평원 조사결과, 수많은 약국들이 청구불일치로 적발돼 의료계와 국민의 비난을 받아오던 차에 대한의사협회는 의약분업에 대해 검토해보는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중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약사회는 청구불일치를 계기로 선택분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료계의 주장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병의원의 의료재료 재사용 의혹과 주사제 및 치료재료의 청구 불일치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의총은 이러한 약사회의 설문조사 결과발표에 대해 “의료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참으로 안타깝다”고 일축했다. 또 몇가지 설문조사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약사회는 설문 3항에서 “귀하께서는 처방 받은 약과 성분과 효과가 같은 약 중에서 귀하의 선택으로 본인부담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전의총은 “복제약을 지칭하는 것은 ‘약품 동등성’ 실험을 통과한 약을 말하지만, 동등성 시험은, 약효와 약물 농도에 있어 오리지널 약제에 비해 20%정도의 차이는 수용한다는 것으로서, 효과가 ‘같음’을 확인해 주는 검사가 아니라 ‘비슷함’을 확인해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약사회의 “본인부담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해서도 전의총은 “어느 날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설문을 하는 건 어떤지 제안하고 싶다고 조소를 보냈다.

“귀하께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해 한번 받은 처방전을 3회 정도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해서도 전의총은 “고혈압, 당뇨병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전국민 사망원인의 1, 2위를 차지하는 중증 질환들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이라며 “환자를 전혀 진료한 바 없는 일반인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전의총은 약사회가 ▲응급피임약이나 간단한 연고를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 ▲야간과 공휴일에 의원이 순번제로 진료를 하도록 제도화하는 것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해 약사회가 의약품 판매촉진의 목적으로 병의원에 금전, 물품, 노무, 향응, 그 밖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라고 정의한 것 등에 대해 나름의 논리로 반박했다.

전의총은 약사회에 대해 “지난해부터 발생한 내홍과 분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부의 분란을 외부로 투사하여 해소하려는 몸부림이라는 것은 잘 이해하나, 그것은 이런 엉터리 저질 설문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럴 때 일수록 집단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많은 뉴스에 보도되었던 불법 약 바꿔치기 약국에 대한 대처, 불법 일반인 조제 약국에 대한 대처 등 약사회 내부에 산재한 우환 등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에 대해 “대외적 조롱거리나 되는 저질 설문조사를 하는데 수백, 수천만원이나 되는 귀한 회비를 낭비하는 조찬휘 집행부를 탄핵하는 것이 귀 회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급선무가 될 것”이라고 조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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