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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성장 멈춘 제약업계’ 약가인하로 매출 1% 증가

상장사 50곳 2012년 실적, 영업-순익 20%대 감소

지난해 제약업계는 일괄 약가인하의 타격으로 외형 성장이 멈추고 내부적으로는 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제약사 50곳 가운데 절반인 24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4곳이 손실을 입었다. 또 5곳 중 1곳 꼴로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다.



메디포뉴스가 상장제약사 50곳의 2012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0조 1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08억원, 5049억원으로 21.5%, 21.7% 감소했다.

매출 10위권 회사 가운데는 대웅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만이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전년 17억원에 비해 1137%나 늘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은 ‘팔팔’, ‘몬테잘’ 등 신제품이 시장에서 선전했고, 사노피, 스펙트럼 등 다국적기업과의 판권 계약에 따른 유입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명과학 역시 매출과 이익면에서 모두 선전했는데, 매출은 3976억원으로 6.7%,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특히 4분기 들어 바이오의약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하고, 사노피와 당뇨병신약 ‘제미글로’의 사업제휴에 따른 계약금이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JW중외제약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46.5% 감소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약가인하 및 진단시약사업부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당진 공장이 가동되면서 제조경비와 감가상각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위권 기업 가운데는 약가인하 영향권에서 벗어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회사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회사는 휴온스, 대한약품 등이다.

휴온스의 경우 필수의약품과 기초의약품 비중이 높아 약가인하 타격을 덜 받은데다 최근 수탁사업 규모 증대로 수익을 견고히 하고 있다. 휴온스의 지난해 회사 역대 최고 매출인 1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128억원, 당기순이익은 113% 늘어난 63억원이다.

수액제 위주의 대한약품은 최근 회사 보유 기초수액제 품목들의 잇따른 가격 상승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3%, 45.1% 늘었다.

또 최근 화이자와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서울제약 역시 계약금 유입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0% 이상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 몇몇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은 이익 손실과 적자전환이 속출하면서 고난의 시기를 보낸 모습이다. 특히 현대약품, 명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근화제약 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을 비롯한 18개 업체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일제약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는데, 이는 지난해 초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인건비 등 판관비를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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