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지’ 동양인서 혈압강하효과 내약성 우수 입증

암로디핀 단독요법과 비교임상, 말초부종 감소 시너지효과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가 동양인에서 암로디핀 단독요법과 비교해 우수한 혈압강하 및 조절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바티스와 화이자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RB와 CCB 복합제인 ‘엑스포지’의 동양인 대상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5개 센터를 비롯해 중국 12개, 싱가포르 3개 총 20개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18세 이상 86세 미만의 경증 및 중등도 본태성 고혈압을 가진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919명 참여자들에게 4주간 암로디핀 5mg을 단독 투여한 후, 그 중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698명을 대상으로 암로디핀 5mg와 엑스포지5/80mg를 각각 349명씩 무작위로 배정해 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엑스포지’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8주후 이완기(msDBP) 및 수축기(msSBP)가 유의하게 감소했는데, 이러한 효과는 2주 만에 발현됐고 8주까지 지속됐다.

반응률(Response Rate)과 혈압조절율(BP Control Rate)에서도 ‘엑스포지’ 투여군이 암로디핀 단독 투여군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반응률: 79.3% vs. 66.8% p<0.0001/ 혈압조절률: 69.2% vs. 57.6% p=0.0013).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주후 24시간 활동 혈압을 평가한 결과, ‘엑스포지’군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7.3/-6.3 mmHg (p<0.0001)의 유의한 혈압 강하효과가 있었던 반면, 암로디핀 군은 -0.2/+0.3mmHg(p>0.05)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동양인 환자에 있어서 ‘엑스포지’의 내약성은 우수했다. 암로디핀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를 투여했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인 말초부종이 암로디핀군에서 1.1% 나타났으나 엑스포지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이상반응 발현율은 전반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기존의 엑스포지와 암로디핀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들은 서양인 중심으로 진행돼 동양인에 대한 결과는 하위그룹 분석에 그쳤었다.

‘엑스포지’가 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동양인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이번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고혈압 치료에 대한 중국 및 한국 등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의 복합요법에 대한 권고사항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제일병원 오한진 교수(가정의학과)는 “디오반과 노바스크의 복합제인 엑스포지의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동양인에 대한 우수한 혈압강하효과와 내약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한 만큼 엑스포지가 고혈압 치료의 패턴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교수는 “특히 경증환자에서 사용이 효과적”이라며 “부종 등 부작용이 감소하는 등 두 약제를 사용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