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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화이자 항암제 ‘수텐’, pNEC환자 생존기간 2배 증가

한국 등 11개국서 3상 진행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발표

항암제 ‘수텐’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pNEC) 환자의 생존기간을 두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화이자에 따르면 ‘수텐’(성분명: 수니티닙말산염)의 이번 임상 연구는 프랑스 뷔종 병원 에릭 레이몬드 연구팀을 주축으로, 한국 등 총 11개국 42곳의 건강센터 171명의 진행성 췌장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3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임상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1일 37.5mg의 ‘수텐’을, 나머지 집단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수텐’을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1.4개월로, 위약군(5.5개월)대비 연장을 보임으로써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이 확인되어 임상 시험이 조기 종료됐다.

또한 환자의 베이스라인 특징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의 Cox 비례위험분석에서도 모든 소그룹에 걸쳐 ‘수텐’에 양호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수텐’ 그룹에서 9.3%, 위약 그룹에서0%로 나타났다.

특히 ‘수텐’은 진행성 췌장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전체생존을 개선시킨 유일한 약으로, 이는 현재 알려진 다른 약제와 비교된다는 설명이다. ‘수텐’ 그룹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설사, 오심, 구토, 무력증, 피로 등이었다.

따라서 이번 임상을 통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게 ‘수텐’ 37.5mg을 매일 투여했을때 위약 투여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이 유의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상에 참여한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번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수텐’이 진행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방 교수는 “치료법이 제한적이었던 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내분비종양 환자들에게 주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사업부 김선아 전무는 “수텐은 지난해 10월 표적항암제로는 유일하게 절제가 불가능하고, 고도로 분화된 진행성 췌장내분비종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 발표를 토대로 췌장 내분비종양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 및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상연구결과는 의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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